'산하고인 Mountains May Depart', 지아 장커가 그리는 중국 사회의 변화

'산하고인'은 '스틸 라이프', '천주정'으로 유명한 지아 장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다. '천주정'의 지오 타오가 타오 역을 맡았고 진솅 역에 장역이, 리앙즈 역에는 양경동이 출연하며 달러 역으로 동자건이, 미아 역으로 장애가가 함께 출연한다. 

1999년 중국 탄광촌 펀양. 진솅, 리앙즈와 타오 세 남녀는 어린시절부터 친구이다. 아름다운 타오를 두고 진솅과 리앙즈 둘 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타오는 탄광일을 하는 가난한 리앙즈 대신 부자인 진솅을 선택한다. 타오가 청첩장을 주러 온 날 리앙즈는 마을을 떠난다.

진솅과 결혼한 타오는 아들을 낳고 진솅은 아들의 이름을 달러라 짓는다. 마을을 떠난 리앙즈는 이주한 곳에서 탄광일을 하며 결혼도 하고 애도 낳지만 폐암에 걸리고 만다. 고향으로 다시 돌아온 리앙즈와 그의 가족은 도움을 청할 사람을 찾지 못하고 리앙즈의 아내는 결국 타오를 찾아간다.

타오는 병에 걸린 리앙즈에게 돈을 건네며 그를 따뜻하게 맞아준다. 타오는 진솅과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상하이로 이주한 진솅은 다른 여자와 산다. 타오의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뜨면서 장례식을 위해 아들 달러가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진솅은 달러를 시드니로 보내려고 한다.

시간이 흘러 2025년. 진솅과 달러는 호주에서 살아간다. 달러는 어린 시절에 유학을 온 탓에 중국어를 하지 못하고 진솅은 영어를 못 하기에 부자 사이에 제대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달러는 엄마 같은 중국어 선생 미아에게 사랑을 느끼는데.

'산하고인'은 주인공 타오와 중국 사회의 심리적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과거(1999년), 현재(2014년), 미래(2025년) 세 시기의 이야기를 세 가지 화면 비율(과거는 1.33:1, 현재는 1.85:1, 미래는 2.35:1)로 촬영했다. 1999년의 일부 장면은 2001년에 촬영된 것이라고.

이 영화는 해외 평론가들로부터 '2015년의 가장 중요한 영화 중 하나'라고 평가받았다. 제목 '산하고인'은 '산이 없어지고 강이 마르더라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의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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