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캘버리 Calvary', 갈보리 언덕에 선 브렌단 글리슨

영화 '캘버리'는 아일랜드 시골마을의 한 신부를 통해 삶과 죽음, 죄와 용서에 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브렌단 글리슨, 크리스 오다우드, 켈리 라일리 등이 출연하고 존 마이클 맥도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존 마이클 맥도나 감독은 '킬러들의 도시 In Bruges'의 마틴 맥도나 감독의 형이기도 하다.

아일랜드의 한 시골 마을. 제임스 신부에게 한 남자가 고해성사를 한다. 그는 어렸을 때 교회 신부에게 수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에 대한 복수로 제임스 신부를 다음 일요일에 해변에서 죽이겠다고 선언한다. 죄를 저질렀던 신부는 이미 죽었으니 죽일 수 없고 제임스 신부는 죄가 없는 신부이니 오히려 그를 죽이면 교회의 반향이 더 클 것이라는 것.

제임스 신부는 남자의 목소리로 그가 누구인지 짐작하지만 밝히지 않은 채 추기경을 찾아가 상담을 한다. 추기경은 제임스 신부에게 경찰을 찾아갈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하라고 답한다. 그 뒤 런던에서 제임스 신부의 딸 피오나가 찾아온다. 피오나는 어머니가 죽고 그 때문에 아버지가 신부가 되었을 때 버림받았다고 생각해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뒤 아버지를 만나러 온 것이다.

제임스 신부는 피오나와의 관계를 다시금 회복하려고 애쓴다. 그런 와중에 교구 신도들이 저지르는 온갖 죄악과 문제를 접하면서 자신에게 남은 일주일을 보내게 된다. 과연 제임스 신부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영화 '캘버리'의 제목은 예수가 세상 사람들의 죄를 사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린 곳 '갈보리'를 가리킨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는 이 영화에 대해 해외 평론가와 관객들은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그러면서 너무 어리거나 생각이 단순한 사람이라면 영화를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한편 이 영화에는 '어바웃 타임'의 남자 주인공 도널 글리슨이 조연으로 출연해 여러 명의 여자를 죽이고 그들의 인육을 먹은 엽기적인 죄수로 등장하는데 그는 제임스 신부를 연기한 브렌단 글리슨의 친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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