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툼스톤'은 스콧 프랭크 감독이 연출한 스릴러로, 베스트셀러 작가 로렌스 블록이 1992년에 펴낸 '무덤으로 향하다(A Walk Among the Tombstones)'가 원작이다. 각본가로 더 유명한 스콧 프랭크 감독은 '환생', '꼬마 천재 테이트'의 시나리오를 썼고 '더 울버린', '마이너리티 리포트', '인터프리터'의 각본 작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전직 경찰 매튜 스커더(리암 니슨)는 알코올 중독자 회복 모임에서 만난 피터의 소개로 그의 동생 케니(댄 스티븐스)를 만난다. 케니는 매튜에게 자신의 아내를 납치한 뒤 고문하고 살해한 범인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매튜는 케니가 마약 밀매업자임을 알고 처음에 그 부탁을 거절하지만 범인들의 잔인한 수법에 대한 분노와 경찰에 신고할 수 없는 처지임을 호소하는 케니의 간절함에 사건을 맡기로 한다. 그러나 어쩌면 8년 전에 있었던 자신의 끔찍한 실수에 대한 죄책감이 더 큰 이유다.
수사를 진행하던 매튜는 범인들이 이전에도 여러 차례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음을 알게 된다. 이후 범인들이 또 다른 마약 밀매업자 유리의 어린 딸 루드밀라를 납치하고 전화를 걸어오자 매튜는 그녀가 다치면 몸값은 한푼도 없다며 그들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툼스톤'은 '테이큰' 같은 리암 니슨 표 액션 영화는 아니지만 해외 관객들로부터 비교적 호평을 받았다. 로렌스 블록은 '마이클 콜린스'를 본 이후로, 매튜 스커더 역을 맡을 배우로서 리암 니슨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툼스톤'은 로렌스 블록 소설의 대표적 주인공인 매튜 스커더가 등장하는 두 번째 영화라는 의미도 있다. 첫 번째 영화는 제프 브리지스가 주연을 맡은 1986년작 '800만 가지 죽는 방법(8 million Ways to Die)'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죽음의 백색 테러단'이라는 별난 제목으로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