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리에타 Julieta', 사라진 딸 때문에 괴로워하는 엠마 수아레스와 아드리아나 우가르테

영화 '줄리에타'는 스페인의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미스터리 드라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캐나다 소설가 앨리스 먼로의 단편 소설 세 편을 바탕으로 각본을 썼고 엠마 수아레스와 아드리아나 우가르테가 각각 나이든 모습과 젊은 모습의 줄리에타를 연기했다.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

스페인 마드리드. 남자친구와 함께 곧 포르투갈로 이사를 가려던 줄리에타의 계획은 길에서 우연히 베아트리스를 만나면서 흔들린다. 베아트리스는 12년째 연락이 되지 않는 줄리에타의 딸 안티아의 어린 시절 친구다. 그녀는 안티아가 스위스에서 아이 셋을 낳고 살고 있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줄리에타는 열여덟 살 때 집을 나간 딸 안티아로 인해 괴로워하고 또 괴로워했다. 안티아는 원래 피레네 산맥으로 석 달간 피정을 떠난다고 했으나 그 뒤로 아무 설명도 없이 사라졌던 것이다. 어쩌면 그 이유는 안티아의 아빠이자 줄리에타의 남편인 어부 수안이 폭풍에 휘말려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12년만에 안티아의 소식을 들은 줄리에타는 이사 계획을 포기하고 딸과 함께 살았던 마드리드의 옛날 아파트로 다시 들어가려 한다. 안티아가 연락을 해올 수 있는 곳은 그 주소뿐이기 때문이다. 과연 줄리에타는 안티아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녀에게서 결별의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

영화 '줄리에타'는 칸영화제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이 영화가 운명과 죄책감에 관한 작품이라면서 자신의 이 20번째 영화로 다시는 떠나지 않을 '여성들의 세계'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한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원래 메릴 스트립에게 주연을 맡길 예정이었으나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취소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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