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론 인 베를린 Alone in Berlin', 나치에 저항하는 브렌단 글리슨과 엠마 톰슨

'얼론 인 베를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쟁 드라마다. 프랑스 배우 출신의 벵상 뻬레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독일 작가 한스 팔라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1947년 소설이 원작이다. 

오토(브렌단 글리슨)와 안나(엠마 톰슨) 부부는 군에 입대한 외아들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한다. 그 이후 그들이 선택한 행동은 나치와 전쟁에 대한 반대이다. 두 사람은 나치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우편엽서를 공공장소에 놓고 오는 방식으로 저항의 씨앗을 퍼뜨리려고 한다.

나치의 비밀경찰 게쉬타포는 이 사건을 이데올로기를 따지지 않는 노련한 형사 에스체리치(다니엘 브륄)에게 맡긴다. 하지만 엽서가 200장이 넘어가도록 에스체리치는 범인을 잡지 못하고 당국자들에게 두드려맞는 수모까지 당한다. 그러나 오토의 치명적 실수가 에스체리치를 기다리고 있는데.

'얼론 인 베를린'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 않지만 나치에 저항한 독일인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것이 장점이다. 원작 소설을 읽고 영화화를 결심했다는 벵상 뻬레 감독은 어머니가 독일인이고 종조부가 나치의 가스실에서 살해를 당한, 전쟁의 참상을 직접 겪은 집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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