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피로프 28 용사 Panfilov’s Twenty Eight', 독일군 탱크에 맞선 소련의 영웅들

'판피로프 28 용사'는 킴 드루지닌과 안드레이 샬로파가 공동으로 연출한 러시아 전쟁 영화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모스크바를 방어하기 위해 싸웠던 붉은군대 용사들의 실화가 바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41년 모스크바. 판피로프 장군이 지휘하는 붉은군대 316보병사단 소속의 병사 28명은 변변치 않은 무기에도 불구하고 독일군 기갑사단의 탱크 18대를 파괴함으로써 며칠 동안 그들의 진격을 막아낸다. 하지만 28명의 용사들은 결국 전원이 사망했고 이듬해인 1942년 그들에게는 '소련의 영웅'이라는 칭호가 주어졌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원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판피로프 28 용사'는 푸틴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프리미어 상영회에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외신은 이것을 국가적 자긍심을 키우려는 푸틴의 의도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소련의 공식 역사 기록과 달리, 기밀 문서에서 해제된 1948년도의 보고서에 따르면 28명의 용사 중 최소 6명이 죽지 않았고 그 중 한 명은 독일에 투항했다가 조국을 배신한 혐의로 노동수용소에 보내졌다고 한다.

한편 이런 사실은 영화 제작이 진행되고 있을 때 알려졌는데 공동 연출과 제작, 각본을 맡은 안드레이 샬로파는 국가적 영웅주의를 파헤쳐봐야 인민의 도덕적 기반만 무너진다며 반발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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