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특급 Von Ryan's Express', 연합군 포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도주 작전

'탈주특급'은 마크 롭슨 감독이 연출하고 프랭크 시나트라가 주연을 맡은 1965년작 전쟁 액션 영화로, 미국 작가 데이빗 웨스데이머가 1963년에 펴낸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1943년 8월 이탈리아의 포로수용소. 폭격 임무 중 추락한 미공군 대령 조셉 라이언이 수용소에 잡혀 오고 그곳에 갇혀 있는 연합군 포로들을 이끌게 된다. 패전이 임박한 독일군이 수용소의 포로들을 자국으로 데려가려 하자 라이언 대령은 수송 중인 열차를 중간에 탈취해 중립국인 스위스로 빠져나갈 계획을 세운다.

마크 롭슨 감독의 영화들은 뛰어난 오락성을 자랑하는데 그 때문에 험프리 보가트, 폴 뉴먼, 안소니 퀸, 알랑 드롱, 찰톤 헤스톤, 리 마빈 같은 당대 최고의 인기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 1954년에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윌리엄 홀든이 주연을 맡은 전쟁영화 '원한의 도곡리 다리'(아래 두 번째 영상)를 연출하기도 했다.

20세기 폭스사는 '탈주특급'의 원작 판권을 12만5천 달러에 사들였는데 지금으로 따지면 1억 원이 조금 넘는 돈이지만 50년 전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대단한 액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주연을 맡은 프랭크 시나트라는 그 2배에 이르는 25만 달러를 출연료로 받았다고 한다.

극중에서 독일군 정부 가브리엘라를 연기한 이탈리아 배우 라파엘라 카라는 이후 가수로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라틴 아메리카에서 유명세를 떨쳤다(아래 세 번째 영상).

= 스포일러 주의=

영국의 채널 4가 선정한 최고의 전쟁영화 100편에서 89위에 오른 '탈주특급'은 소설과 결말이 다르다. 영화는 주인공 라이언 대령이 죽으면서 끝이 나는데 소설은 다른 포로들과 함께 살아남는 것으로 끝난다. 소설의 결말은 속편을 고려한 20세기 폭스사의 생각과 맞아떨어졌지만 주연배우인 프랭크 시나트라는 영화의 결말이 소설과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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