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괘장: 무림쟁패 Eight Trigram Boxing 1', 철 지난 쿵후 영화

'팔괘장: 무림쟁패'는 곽희중 감독의 데뷔작이자 중국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기획된 시리즈로, 모두 10편이 제작 예정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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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괴한들에게 부모를 잃은 리윈펑(설강도)은 팔괘장 란광이 사부의 제자가 되어 자란다. 리윈펑은 사부의 딸 펑위엔과 거리에 나갔다가 관료인 뤄대인의 딸 유에이를 사고에서 구한다. 그리고 아녀자를 희롱하던 서양인들을 물리친 링동이 조정의 고수들에게 쫓기는 것을 보고 그를 구해준다.

리원펑은 링동이 혁명당 당원이며 청나라 조정이 무림대회를 열어 무림 일파들의 고수들을 없애고 황권을 강화하려는 음모를 세우고 있음을 알게 되는데.

'팔괘장: 무림쟁패'는 '설정'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시리즈 중 1편임을 감안하더라도 극의 전개와 편집의 리듬이 너무 더디다. 진부한 플롯과 평면적인 연출, 그리고 선전 영화 같은 스타일은 무술이 난무하는 쿵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

영화는 마치 8~90년대의 무협영화를 보는 것처럼 올드하게 느껴지는데, 곽희중 감독이 시리즈 2편과 3편의 연출을 겸하고 있어 후속편이 나오더라도 그 지루한 톤이나 리듬감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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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예는 내가권과 외가권으로 나뉘는데, 소림권, 당랑권, 팔극권 등이 외가권이고 태극권, 형의권, 팔괘장 삼권이 내가권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외공을 중시하는 외가권과 달리 부드러우며 내적인 기와 호흡을 중요시하는 내가권의 일파인 팔괘장은 내공을 쌓은 뒤 주먹이 아닌 손바닥을 사용해 펼치는 무예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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