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빈 후드 Robin Hood, 2010', 의적 러셀 크로우의 활약

영화 '로빈 후드'는 브라이언 헬겔랜드가 각본을 쓰고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2010년작 시대극 액션 스릴러다. 호주 출신 배우 러셀 크로우가 주인공 로빈 후드를 연기하고 케이트 블란쳇, 막스 폰 시도우, 마크 스트롱, 윌리엄 허트, 오스카 아이작, 레아 세이두 등이 함께 출연했다.

중세 잉글랜드의 셔우드 숲을 중심으로 의적 활동을 펼친 전설적 영웅 로빈 후드의 이야기는 이미 수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브라이언 헬겔랜드는 이 영화에서 로빈 후드를 리처드 왕의 유능한 용병이었다가 리처드 왕이 전사하고 그 뒤를 이은 존 왕이 폭정을 행하자 그에게 항거하는 혁명가로 그렸다.

영화 '로빈 후드'는 제63회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으나 호평만 듣진 못했다. 특히 러셀 크로우는 그가 연기한 로빈 후드의 모습이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00년작 '글래디에이터'에서 역시 그가 연기한 막시무스와 너무 비슷하다는 불평에서부터 말투가 잉글랜드가 아닌 아일랜드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들었고 그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진 탓인지 BBC 라디오와의 한 인터뷰에서는 욕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케이트 블란쳇의 생일과 같은 날짜에 개봉한 '로빈 후드'는 제작비가 2억 달러에 달해 3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도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받아들여졌고 그로 인해 속편 제작에 대한 계획도 무산되었다고 한다. 한편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전에 만들어진 로빈 후드 영화 중에서 케빈 레이놀즈 감독의 '로빈 훗'을 패러디한 멜 브룩스 감독의 '못말리는 로빈 훗'(아래 두 번째 영상)이 제일 낫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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