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이 iBoy, 2017', 스마트폰 슈퍼히어로 빌 밀너

'아이보이'는 아담 랜달 감독이 연출한 SF 스릴러로, 영국 작가 케빈 브룩스가 2010년에 펴낸 같은 제목의 청소년 소설이 원작이다. 지난 1월 27일에 공개된 이 영화는 영국에서 나온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이기도 하다.

갱들의 마약 거래가 빈번한 런던의 어느 지역. 내성적이고 평범한 고등학생 톰(빌 밀너)은 두 살 때 엄마를 마약 중독으로 잃고 야한 로맨스 소설을 쓰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친구 대니를 통해 아이폰을 손에 넣은 톰은 용기를 내어 평소 짝사랑하는 루시(메이지 윌리암스)에게 다가가기로 한다. 마침 루시도 시험 공부를 도와달라며 집으로 놀러 오라고 한다.

그런데 그날 저녁 톰이 루시의 집에 도착했을 때 마스크를 쓴 갱들이 루시를 강간한 뒤 그녀의 방에서 나오다가 톰을 발견한다. 톰은 달아나면서 아이폰으로 경찰에 신고를 하려 하지만 갱이 뒤에서 쏜 총을 맞고 쓰러진다.

며칠이 지나 병원 침대에서 의식이 돌아온 톰은 의사로부터 머리에 아이폰 조각이 박혔다는 설명을 듣는다. 이후 디지털 신호가 머릿속에 잡히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온갖 전자기기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톰은 그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루시를 공격한 범인들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아이보이'는 스마트폰 슈퍼히어로가 등장하지만 화려한 비주얼과 CG보다는 캐릭터에 더 무게를 둔 영화다. '텔레그래프'지는 미드 '왕좌의 게임'으로 얼굴을 알린 메이지 윌리암스의 연기가 이 영화에 깊이와 유머, 그리고 진정성을 더했다며 그녀야말로 이 영화의 슈퍼 히어로라고 평했다.

톰 역의 빌 밀너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마그네토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바 있어 슈퍼 히어로와 관련이 깊은데 극중에서와 같은 능력이 생긴다면 제일 먼저 무슨 일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은행계좌에 엄청나게 많은 돈을 쌓아놓을 것이라고 답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