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러시 Dead Rush, 2016', 1인칭 시점으로 내달리는 좀비물

'좀비 러시'는 자카리 라멜란 감독이 연출한 1인칭 시점의 캐나다 좀비 영화다. 라멜란 감독은 2013년에 만든 같은 제목('Dead Rush')의 단편을 바탕으로 이 영화를 찍었다. 

데이비드(데이비드 마이클 무트)는 사랑하는 아내 메간(레이븐 카슨스)의 임신 소식에 기뻐서 크게 들떠 있다. 그래서 음모론자인 아버지가 바이러스에 관한 이상한 소식이 떠돈다는 연락을 해왔을 때도 거기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친구 웨인과 함께 술집에 간 데이비드는 메간에게서 낯선 사람이 집 안에 침입하려 한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는다. 놀란 마음에 곧바로 술집에서 뛰쳐나왔을 때 거리는 이미 좀비들의 세상이다.

결국 아내를 잃은 데이비드는 칼리라는 남자의 도움으로 생존자들과 합류하고 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진 것으로 추측되는 한 소녀를 찾아내는 것만이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 된다.

'좀비 러시'가 기존의 좀비 영화들과 다른 점이라면 영화 전체를 1인칭 시점으로 촬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3년의 단편은 좀비물의 스릴러적 긴박감이 살아 있는 반면, 장편으로 길이가 늘어난 이 영화는 멜로드라마적 전개에 많은 부분이 치우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라멜란 감독의 단편은 2015년에 나온 단편 모음집 영화 '좀비월드'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 예고편인 아래 두 번째 영상에서 일부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세 번째는 '좀비 러시'의 프리미어 상영 이후 감독이 무대 인사를 가기 위해 거리의 좀비들을 뿌리치고 극장에 도착하는과정을 1인칭 시점으로 찍은 단편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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