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 레거시 VIKING LEGACY, 2016', 저예산의 값싼 B급 시대극

'바이킹 레거시'는 촬영감독 출신의 톰 바커와 각본가 출신의 빅터 마워가 공동으로 연출을 맡은 영국 액션 모험 드라마다. 톰 바커와 빅터 마워의 감독 데뷔작이며 톰 바커는 촬영을, 빅터 마워는 각본을 각각 담당하기도 했다.

번영의 힘을 가진 성스러운 7개의 두루마리. 그 두루마리에는 번영의 힘을 이용해 모든 왕국을 다스릴 왕족에 대한 예언도 들어 있다. 그 때문에 두루마리를 차지하려는 다툼이 일어나면서 유럽에 전쟁의 위기가 닥친다. 이에 켈트족의 왕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그 두루마리를 교회에 보관케 한다.

그러나 켈트족의 왕이 반군에게 죽임을 당하자 교회는 공주 올라이스(홀리 버로우즈)를 수도원에 은신시킨다. 하지만 북게르만족 알파르 왕(다렌 엘리엇 홈즈)과 그 일족이 예언서를 손에 넣기 위해 영국을 침략하고 공주가 숨어 있던 수도원을 공격한다.

수도원을 겨우 빠져나온 올라는 캐독 신부를 찾아 북쪽으로 가는 도중 괴한들을 만나 겁탈을 당할 뻔하지만 북게르만인인 스벤(제임스 윌리엄 쿡)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고 그과 함께 동행하게 된다.

'바이킹 레거시'는 이야기는 거대하지만 규모는 학생들의 실습작품이나 아동극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예산이 없다면  제작자는 이런 소재와 내용에는 절대 도전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보여주는 듯하다.

저예산이라도 인물과 플롯의 짜임새는 충분히 견고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모든 면에서 기대할 만한 것이 없다. 거대한 성이나 광활한 풍경을 기대했다면 크게 실망할 영화로, 전투씬은 고사하고 말 한 마리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등장 인물이 모두 10명 내외인 이 지루한 영화는 대부분의 시간과 이야기의 진행을 대화와, 산책처럼 보이는 이동 장면으로 다 때운다. 성스러운 7개의 두루마리는 단지 맥거핀일 뿐이며 이 끔찍한 영화의 결말은 스벤이 북구의 신 오딘을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하고 올라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뜬금없는 내용으로 끝이 난다.

해외관객들은 바이킹 영화임에도 바이킹에 관한 것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시간과 돈 낭비라고 영화의 수준 낮은 완성도에 대해 짜증스런 평가를 내렸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