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림 홈 Dream Home, 2010', 치솟는 집값에 미쳐버린 조시 호

영화 '드림 홈'은 로맨스와 코미디를 주로 만들어온 펑하오샹 감독의 2010년작 홍콩 슬래셔 호러물이다. 제43회 시체스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부문 FX작업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작.

홍콩에 사는 청라이샹(조시 호)은 어린 시절부터 바다가 보이는 집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다. 개발 사업에 밀려 임대한 집에서 쫓겨날 때 그녀는 부모님에게 꼭 집을 사드리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엄마가 죽고 아빠가 병에 걸릴 때까지 청라이샹은 집을 사지 못했다. 오히려 아빠의 병원비를 위해 투잡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빅토리아 항이 내려다보이는 고급 아파트를 사고 싶었던 청라이샹은 대출도 충분히 받기가 어렵다.

청라이샹이 아파트 계약금을 겨우 낼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을 모았을 때 아빠의 병원비가 크게 치솟는다. 남자친구는 돈을 빌려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거절한다. 게다가 그녀가 사려는 아파트의 집주인은 턱도 없이 집값을 올려버린다. 그러자 이성을 잃은 청라이샹은 아파트 건물을 찾아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영화 '드림 홈'은 홍콩의 악명 높은 집값을 소재로 삼아 사회비판의 메시지를 바탕에 깔고 있다. 이탈리아 우디네의 한 영화제에서 프리미어 상영된 이 하드고어 슬래셔는 그 수위가 높아 관객 한 명이 기절하고 여러 명이 구토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조시 호가 연기하는 청라이샹은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구들로 살인을 저지르고 영화는 그 과정을 천천히 사실적으로 그리는 탓에 보기가 불편하지만 슬래셔물을 좋아하는 일부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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