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내셔널 The International, 2009', 다국적 은행의 비리를 쫓는 클라이브 오웬

영화 '인터내셔널'은 독일 출신의 톰 티어베크 감독이 연출한 정치 스릴러다. 톰 티어베크 감독은 '롤라 런',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그리고 워쇼스키 자매 감독과 공동 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잘 알려졌다. 

인터폴 요원 샐린저 형사(클라이브 오웬)와 맨하탄 지방 검사관 엘레노어(나오미 왓츠)의 수사를 통해 전 세계 금융권을 주름잡는 IBBC은행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돈 세탁, 불법 무기거래, 테러 등과 관련이 있음이 드러난다.

이 영화의 스토리에 영감을 준 것은 중동계 다국적 은행 BCCI가 세계 각국에서 불법 무기거래와 정보기관 활동에 연루되어 미국과 영국 정부 등의 압박으로 1991년에 도산한 사건이다. 극중에 나오는 IBBC도 BCCI와 마찬가지로 룩셈부르크에 본점이 있는 것으로 그려졌다.

영화 '인터내셔널'은 정치 스릴러라는 컨셉으로 시작했지만 내부 시사 반응이 좋지 않자 액션 쪽으로 무게를 옮기기 위해 여러 차례 재촬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평단에서 비교적 호평을 받았으나 미국발 세계적 금융위기의 시기인 2009년에 개봉하면서 흥행 성적은 좋지 못했다.

한편 극중의 클라이맥스 총격 장면은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벌어지는데 제작진은 이를 위해 건축 청사진을 입수해 미술관 내부 실물과 똑같이 생긴 세트를 만들어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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