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깨 위 고양이, 밥 A Street Cat Named Bob, 2016', 루크 트레더웨이와 길고양이 밥의 버스킹 라이프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6번째 날', '007 네버 다이'의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이 연출한 영국 드라마 필름으로, 런던에 사는 버스커 제임스 보웬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노숙 생활을 하는 마약 중독자 제임스(루크 트레더웨이)는 간병 도우미 벨(조앤 프로갯)의 도움으로 살 곳을 마련한 뒤 버스킹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보겠다는 꿈을 꾼다.

그러던 어느 날, 길고양이 한 마리가 제임스의 부엌에 숨어 들어 시리얼을 훔쳐 먹고, 제임스는 주인 없는 그 고양이의 상처를 치료해준다. 그때부터 고양이는 제임스를 따라다니며 그의 버스킹 현장에도 함께한다.

고양이 밥을 데리고 다니면서 버스킹을 하는 제임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힘겨웠던 제임스의 삶도 차츰 달라진다.

실제 제임스 보웬은 부모님의 이혼 뒤에 어머니를 따라 호주로 갔으나 잦은 이사와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을 얻었다. 영국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결국 노숙 생활을 하면서 마약 중독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10년 뒤인 2007년에 고양이 밥을 만났다.

이후 한 지역 신문에서 제임스 보웬과 고양이 밥의 스토리를 다루었고 이를 눈여겨본 출판 에이전트가 보웬에게 작가를 붙여 그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영화의 원제와 같은 제목의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뒤로도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제임스 보웬은 현재 자선단체들을 돕고 있다고 한다.

아래 두 번째 영상은 영화의 개봉을 맞아 '스카이 뉴스'에서 제임스 보웬과 고양이 밥을 인터뷰한 것이다. 영화 촬영에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이 동원되긴 했지만 대부분은 고양이 밥이 실제로 출연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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