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목욕탕'의 주제가 '버섯제국 きのこ帝国'의 '사랑의 행방 愛のゆくえ'

'행복 목욕탕'은 나카노 료타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보는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일본 가족 드라마입니다. 목욕물을 데울 정도로 뜨거운 엄마의 사랑 때문에 보는 내내 목젖까지 차오르는 울컥거림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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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버림 받았던 후바타는 암으로 죽어가는 와중에도 자신의 엄마와는 반대로 역시 친엄마와 떨어져야만 했던 딸 아즈미와 아유코를 끝까지 사랑으로 거둡니다. 그것도 아주 사려깊게.

몸이 너무 말라 정말 아픈 사람처럼 보이는 미야자와 리에의 연기는 엄마 후바타, 그 이상의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흔들리는 스기사키 하나의 감성어린 섬세한 연기도 마음을 울립니다.

엄마 후바타의 진정한 사랑에 친딸이 아닌 아즈미와 아유코뿐 아니라 관객들도 마음 깊이 감동하게 됩니다. 엔딩 장면에서 뜨거운 목욕물에 몸을 담근 가족들과 목욕탕 보일러를 향해 떨어져 있던 빨간 장미 꽃잎들이 상징하는 의외의 결말은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라 은유로서 읽어야겠지요. 그리고 일본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서 샤브샤브를 먹는 장면은 언제 봐도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랑의 행방'은 사랑하지만 함께할 수 없는 상대를 그리워하는 가사를 담은 곡입니다. 2007년에 데뷔한 일본 4인조 혼성 인디 록밴드 '버섯제국'이 내놓은 두 번째 메이저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그룹의 매력이 응축되어 있는 감성적인 사운드의 곡입니다.

마치 곁에서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보컬 사토 치아키의 목소리가 특히 인상적인데, 기타 연주도 담당하는 그녀는 자신의 밴드가 발표한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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