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워즈 히어: 살인 마을 Sam Was Here, 2016'

'샘 워즈 히어: 살인 마을'은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토프 데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그의 데뷔작으로, 초현실주의적 분위기를 띠는 미스터리 호러 스릴러다.

1998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마을에 들어선 중년의 방문판매원 샘(러스티 조이너)의 눈에는 주민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불길하게도 하늘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붉은 광선이 번쩍인다.

샘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아무런 답이 없다. 타고 온 자동차까지 고장나면서 마을을 벗어나기도 어려워졌다. 라디오에서는 에디(시그리드 라 샤펠)라는 토크쇼 진행자가 방송국에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도주 중인 아동 살해범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전하고 있다.

갑자기 샘의 무선호출기로 그를 위협하는 문자들이 전송된다. 그리고 얼마 후 가면을 쓴 사람들이 나타나 샘을 살해범으로 몰아세운다. 샘은 그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 애쓰지만 차츰 자신이 누구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샘 워즈 히어'의 러닝타임은 74분으로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해외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한다. 그 이유는 영화를 보면서 떠오르는 의문들에 대한 답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일부 평론가들은 바로 그런 점이 이 영화를 평범한 호러 스릴러의 틀에서 건져냈다고 호평한다. 이 영화에 붙었던 또 다른 제목 'Nemesis'(천벌, 인과응보)는 관객들의 의문에 대한 힌트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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