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쏭 Rock Dog, 2016' 록 도그 버디

'드림 쏭'은 중국 록스타 정균의 그래픽 노블 'Tibetan Rock Dog'를 바탕으로 '토이 스토리 2'와 '서핑 업'의 감독 애쉬 브래넌이 연출을 맡은 중국과 미국의 합작 애니메이션이다.

티벳의 '눈의 마을'은 겁 많은 양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리눅스가 이끄는 늑대들이 호시탐탐 양들을 노리지만 그곳에는 경비견 캄파(J.K. 시몬스)가 특별한 불꽃 주먹으로 든든히 마을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아빠 캄파의 대를 이어 마을을 지켜야 하는 버디(루크 윌슨)는 마을을 지키는 것보다 기타에 관심이 더 많다.

어느 날 버디는 마을 위를 지나가던 비행기가 떨어뜨린 짐에서 라디오를 발견하고 톱스타 앵거스(에디 이자드)에 관해 듣게 된다. 그리고 그의 말에 용기를 내어 밴드에 들어가기 위해 도시로 떠난다.

도시의 로큰롤 공원에 도착한 버디는 앵거스의 제자가 되기 위해 그를 찾지만 단번에 거절을 당하고 심지어 마을을 노리는 늑대들에게 쫓기기까지 한다. 그는 과연 자신의 꿈을 이루고 아빠 캄파처럼 자신만의 불꽃을 찾을 수 있을까.

'드림 쏭'은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고 진부한 면도 많지만 유머가 넘치는 재치있는 연출로 성인이 즐기기에도 충분한 재미를 준다. 하지만 음악을 소재로 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장르의 '씽'이나 뮤지컬 같은 '겨울 왕국' 등에 비해 극중에 나오는 노래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해외 평론가들은 이야기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독창성이 없고 빈약하다고 다소 부정적으로 평했고 관객들은 충분히 즐길 만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제작비가 6천만 달러로, 중국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들였지만 북미에서는 천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흥행에 참패했다.

한편, 경비견 버디는 사자개로 알려진 초대형견 티베탄 마스티프(Tibetan Mastiff) 품종으로, 영리하고 온화한 성격을 가졌지만 경계심이 강하며 죽을 때까지 한 주인만 따른다고 한다. 또 극중에 나오는 로큰롤 공원은 일본에 있는 요요기 공원을 모델로 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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