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싱 트윈 Let Her Out, 2016' 사악한 쌍둥이 자매의 출현

'배니싱 트윈'은 쌍둥이 소실이라는 의학적 현상을 소재로 한 캐나다 호러 영화로, 코디 칼라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어떤 여성이 자살 시도를 하고 그로부터 23년이 흐른다. 자전거 배달원으로 일하는 헬렌(앨래나 르비에르쥬)은 생일날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런데 병원 치료 과정에서 종양이 발견된다. 교통사고 때 머리에 받은 충격으로 종양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헬렌은 일시적 기억 상실이 일어나는가 하면 환영이 보이고 몽유병 증세가 나타나는 등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진다. 의사가 최종적으로 내린 소견은 '배니싱 트윈 신드롬'이다. 종양의 실체가 사실은 소실된 쌍둥이의 잔유물이라는 것.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헬렌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긴급 수술로 그 잔유물을 제거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수술을 받기까지는 사흘의 시간이 남아 있고 그 사이 헬렌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한다.

'배니싱 트윈'에 대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비교적 호평이 많다. 쌍둥이를 연기한 앨래나 르비에르쥬의 연기를 비롯해 촬영과 조명이 돋보이고 지하철역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코디 칼라한 감독은 배니싱 트윈 현상에 대해 알게 되면서 느낀 놀라움 때문에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말로 '쌍둥이 소실'이라고 부르는 '배니싱 트윈' 현상은 임산부 뱃속의 쌍둥이 태아 중 하나가 저절로 소멸되는 것으로, 유전적 이상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소실되는 태아는 임산부의 특별한 증상 없이 유산되거나 때로는 모체에 재흡수되기도 하는데, 살아남은 쌍둥이는 경계성 인격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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