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순풍 一路顺风, Godspeed, 2016' 허관문과 나더우의 위험한 동행

'일로순풍'은 청몽홍 감독이 각본, 연출, 촬영을 맡은 대만 범죄 코미디 영화다. 제36회 홍콩금상장 영화제 중국, 대만 최고의 영화상 수상작.

대만 타이베이. 좀도둑 나도우(나더우)는 안정된 직업을 찾다가 신문 광고에서 배달 일을 구한다. 택시를 타고 멀리 남부로 가서 물건을 전달한 뒤 같은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일. 하지만 그가 배달하는 물건은 순도가 높은 마약이다.

어느 날, 나도우는 홍콩 출신의 후이(허관문)가 모는 허름한 택시를 타게 된다. 25년 전 대만에 와서 자리를 잡은 후이는 사업에 실패한 뒤 택시를 몰고 있다. 그는 밤새 차를 몰아 졸리는데도 은퇴 이후를 생각해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 요량으로 나도우를 태웠다.

처음에는 평범한 배달 여행처럼 보이던 나도우와 후이의 동행은 라이벌 범죄 조직들 사이에 암투가 일어나면서 두 사람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간다. 그로 인해 두 사람 사이에는 우정과 비슷한 감정이 피어나는데.

'일로순풍'은 장르영화와 예술영화가 뒤섞이고 잔인한 폭력과 인간적인 코미디가 공존하는 독특한 작품이라는 게 해외 평단의 평가다. 게다가 청몽홍 감독답게 비주얼도 뛰어나서 범죄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과거 '미스터 부' 시리즈의 주연과 연출을 맡았던 홍콩의 전설적 코미디언 허관문의 연기는 즐거움을 주면서도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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