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심야식당2 続・深夜食堂, Midnight Diner 2, 2016' 코바야시 카오루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

영화 '심야식당2'는 아베 야로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옮긴 TV 드라마 시리즈의 두 번째 극장판으로, 마츠오카 조지 감독이 TV 시리즈와 전작에 이어 또 다시 연출을 맡았다.

영화 '심야식당' 1편(아래 첫 번째 영상)은 2009년부터 일본 MBS와 TBS에서 제작 방송했던 시즌 3가 끝난 뒤 공개되었는데, 상영시간 120분에 TV 시리즈와 거의 같은 형식으로 3편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마츠오카 조지 감독은 각본에도 참여했는데, '나폴리탄 스파게티', '참마밥', '카레라이스'를 소재로 삼아 어긋난 사랑의 이야기들을 그렸다.

특히 마스터가 처음으로 거둔 직원이자 이후 그의 친구 하나와 치에코(요 키미코)가 운영하는 요정에 취업한 '참마밥' 편의 쿠리야마 미치루(타베 미카코)는 '심야식당2'에서 다시 등장해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편의 주요 인물로 나온다.

'심야식당2'(두 번째 영상)는 상복 차림으로 외출하는 출판사 편집자 노리코의 이야기를 담은 '불고기 정식' 편, 연상녀와 결혼하겠다는 아들을 반대하는 엄마 세이코의 이야기인 '볶음우동과 메밀국수' 편, 보이스 피싱 사기로 도쿄에 오게 된 할머니 유키코의 사연을 그린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스터 역의 코바야시 카오루는 인터뷰에서 이 작품이 삶과 죽음으로 연결된 영화라고 밝혔다.

'심야식당'은 자정부터 이른 아침까지 영업을 하는, 아늑하고 사람 냄새가 풍기는 작은 식당에서 손님들과 주인인 마스터, 그리고 그가 만드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마스터가 내놓는 음식은 화려하진 않아도 따뜻한 정성을 담고 있어 그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마스터는 항상 식당이라는 뜻의 '메시야'(めしや)가 적힌 노렌(천으로 만든 발)을 입구에 걸고 영업을 시작하는데, 아일랜드 민요 '소젖을 짜는 어여쁜 소녀 A Pretty Girl Milking Her Cow'(세 번째 영상은 영화 '리틀 넬리 켈리'에서 주디 갈랜드가 노래하는 장면이다)를 편곡한 스즈키 츠네키치의 쓸쓸한 오프닝 곡 '추억 思ひで'(네 번째 영상)과 정감 가는 심야식당의 미장센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약 40분에 달하는 극장판의 에피소드들은 편당 20분인 TV 시리즈에 비해 좀 더 밀도 있는 스토리와 감정선을 보여주고 도시의 풍경도 더 많이 추가되었다.

해외 평단과 팬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중독성 있는 영화라면서 원작의 스토리텔링이 TV 시리즈에 더 적합하지만 영화로 보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거기에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담백하면서도 느린 듯한 영화의 전개 속도 및 감성, 그리고 차분한 내레이션 스타일 등을 호평했다.

한편 '심야식당' 시즌 4는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Midnight Diner: Tokyo Stories)란 제목으로 넷플릭스에서 제작,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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