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 1997' 삶의 의미를 찾은 맷 데이먼

'굿 윌 헌팅'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연출한 1997년작 영화로, 배우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공동으로 각본을 쓴 것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둘은 이 영화로 제70회 미국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MIT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윌(맷 데이먼)은 처키(벤 애플렉) 같은 별 볼 일 없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20살 청년이다. 그는 사실 수학을 비롯한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갖고 있는데도 자신의 능력을 숨긴 채 하층 계급의 삶을 살아간다.

수학과 교수 제랄드(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우연히 윌의 재능을 알아보지만 그가 마음의 문을 닫고 있음을 알고 그를 심리학 교수 숀(로빈 윌리엄스)에게 부탁한다. 숀은 거칠어 보이는 반항아 윌이 어릴 적 받은 학대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굿 윌 헌팅'은 아픔을 가진 제자와 그가 세상에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스승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냄으로써 해외 평단과 관객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제7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본상 외에도 로빈 윌리엄스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굿 윌 헌팅'은 일종의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에게는 이 영화 자체가 그들의 신데렐라 이야기다. 맷 데이먼은 하버드 대학 시절인 1994년 희곡 수업을 들으며 마지막 과제로 희곡 대신 이 영화의 초고를 썼고 그것을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벤 애플렉을 찾아가 함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당시에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은 지금처럼 유명 배우들이 아니어서 제작사들이 그들이 쓴 시나리오를 관심 있게 봐줄 리 없었다. 때문에 둘은 제작사의 관심도를 알기 위해 시나리오 중간에 윌과 처키의 뜬금없는 정사 장면을 넣어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그 결과 미라맥스 사의 하비 웨인스타인만이 그 장면에 의문을 제기했고 영화도 미라맥스 사를 통해 제작되었다고.

촬영 첫 날 현장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는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은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이후 단숨에 주목 받는 배우들로 떠올랐고 현재는 할리우드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의 제목에서 '윌 헌팅'은 주인공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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