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벤지 Prevenge, 2016' 제목의 뜻은?

'프리벤지'는 영국 배우 앨리스 로우가 각본과 연출, 그리고 주연까지 맡은 저예산 코미디 슬래셔 영화다. '살인을 부르는 관광객'으로 잘 알려진 앨리스 로우는 이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임신 중인 루스가 등반 사고로 남편 맷을 잃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남편과 함께 있었던 동료들을 비난하던 루스는 뱃속에 있는 아이의 조그만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혹은 들린다고 믿는다.

뱃속의 아이는 루스에게 사고에 연루된 이들을 찾아가 죽이라고 속삭인다. 루스의 첫 번째 희생자는 애완동물 가게를 운영하는 추잡한 남자다. 그 다음 상대는 그녀를 임산부가 아닌 뚱뚱한 여자로 생각하는 클럽 DJ다. 그렇게 희생자는 한 명씩 늘어간다.

'프리벤지'(prevenge)라는 제목은 영화의 내용처럼 '임신'(pregnant)과 '복수'(revenge)를 합친 말이다. 남편을 잃은 슬픔과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불안감 속에서 루스는 임신한 몸으로 복수를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임산부에 대한 오늘날의 사회적 편견도 드러난다.

해외 평단은 이 영화에 대해 비관습적이고 불편한 동시에 무척 재미있고 예상치 못한 감동을 준다며 대부분 호의적 평가를 내렸다. 팬들 역시 '올해의 가장 독창적인 영화', '뛰어난 블랙 코미디' 같은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한편 앨리스 로우는 3일 반나절 만에 각본을 쓰고 카디프에서 11일 만에 촬영을 마쳤는데 당시 그녀는 실제로 임신 8개월째였다. 그녀는 임신을 한 뒤 배역을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던 중 감독 친구가 찾아와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작사를 소개해줄 수 있다고 제안해 임산부에 관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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