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킬 잇: 악마사냥꾼 Don't Kill It, 2017' 돌프 룬드그렌의 '슈퍼내추럴'

'돈 킬 잇: 악마사냥꾼'은 판타지 공포 액션 영화로, '메가 스파이더'와 '테일즈 오브 할로윈'의 감독인 마이크 멘데즈가 연출을 맡았다.

미시시피 주의 외딴 시골 마을 치코리 크릭에서 살인 사건이 잇따른다. 특이한 점은 살인범을 다른 범인이 죽이고 그를 또 다른 범인이 죽이는 식으로 계속 사건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FBI는 테러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그 마을 출신의 에블린 피어스 요원(크리스티나 크레브)을 파견한다.

그런데 마을의 경찰서장과 피어스 요원 앞에 악마 사냥꾼임을 자처하는 제베다이아 우들리라는 남자(돌프 룬드그렌)가 나타난다. 그는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빙의체를 옮겨다니는 한 악마의 짓이라고 주장하는데.

35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된 '돈 킬 잇: 악마사냥꾼'은 하드 고어 슬래셔가 슈퍼내추럴을 만난 스타일의 영화로, 칭찬을 받을 만한 그럴싸한 설정과 함께 제법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코믹한 동시에 사방에 피가 튀는 병맛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B급 컬트영화 수준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기대하기엔 다소 미흡하다.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호평이 많았다. 평단은 영화가 '다크 엔젤'(1998)을 연상케 한다며 '독창적인 초자연적 스릴러', '고어하면서도 웃음으로 가득 찬 재미있는 영화' 등의 평가를 내렸다. 특히 'LA 타임즈'는 '돌프 룬드그렌이 출연한 지난 수년 간의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영화'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팬들은 고어 장면의 피가 튀는 특수효과를 칭찬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본다면 충분히 즐겁고 코믹한 영화', '고어 장르와 B급 영화 팬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 '좋은 캐릭터와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돌프 룬드그렌의 팬이 아니라면 다른 영화를 보는 것이 낫다', '과대평가 된 공포영화', '의미없는 이야기로 시간과 돈을 낭비했다' 등의 혹평을 하기도 했다.

한편 마이크 멘데즈 감독은 영화가 3년 만에야 제작에 들어가 미시시피에서 17일 만에 촬영을 끝냈다면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교회 장면을 꼽았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교회 장면을 보고서 자신만의 색깔을 담으려고 무척 애를 썼다고. 또한 돌프 룬드그렌은 속편에 출연할 생각이 충분히 있지만 더 나은 계획과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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