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들 Certain Women, 2016' 몬태나의 여인들

'어떤 여자들'은 미국 작가 마일리 멜로니의 단편소설 세 편을 바탕으로 켈리 레이카르트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저예산 인디 영화다.

극중의 배경은 미국 북서부의 몬태나 주다. 등장하는 여인들은 서로 평행적인 삶을 살면서도 조금씩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같이 소통과 소외의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변호사인 로라(로라 던)는 직장에서 상해를 입고 소송을 제기한 남자 고객을 상대해야 한다.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 남자는 급기야 인질극을 벌여 감옥에 가게 되고 로라도 그 과정에 휘말린다.

지나(미셸 윌리엄스)는 한적한 시골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싶어하지만 남편과 딸은 생각이 달라 가족 관계에 긴장이 생긴다. 그녀는 한 노인에게 벽돌을 팔라고 부탁하지만 노인은 그녀보다는 그녀>의 남편을 더 편안하게 여긴다.

제이미(릴리 글래드스톤)는 목장에서 말을 돌보며 일손을 돕는 외로운 소녀다. 그녀는 야간 학교에 새로 온 선생 베스(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호감을 느끼지만 베스의 생각은 다르다.

해외 평단은 '어떤 여자들'을 호평했다. '빌리지 보이스'와 '사이트 앤 사운드'는 이 영화를 2016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았으며, 이 시대의 삶에 대해 통찰하는 깊이 있고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것이 대체적 평가다. 일반 팬들은 호흡이 느린 이 작품에 대해 고요함의 힘을 보여준다는 평가와 공허하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한편 켈리 레이카르트 감독의 대단한 팬임을 자처하며 이 작품에 참여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레이카르트 감독이 대사를 매우 중요시해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해주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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