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버드 Una, 2016' 루니 마라와 벤 멘델슨의 사랑과 고통

영화 '블랙버드'는 베네딕트 앤드류 감독이 연출한 드라마다. 스코틀랜드 작가 데이빗 해로우어가 쓴 같은 제목의 희곡이 원작으로, 각본도 해로우어가 썼다. 연극감독 출신인 앤드류 감독은 독일에서 원작 희곡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클럽에서 춤을 추다가 화장실에서 낯선 남자와 몸을 섞는 젊은 여성 우나(루니 마라). 그녀는 다음 날 차를 몰고 어느 공장으로 찾아간다. 그녀가 만나려는 사람은 중년의 남자 레이(벤 멘델슨)다.

이름을 피트로 바꾸고 회사의 중간 관리자로서 안정된 삶을 살고 있는 레이는 우나를 보고 깜짝 놀란다. 두 사람의 관계가 시작된 것은 우나가 13살 소녀(루비 스토크스)이던 십수 년 전이다.

당시 이웃이었던 레이는 우나와 남녀관계를 맺었고 둘은 함께 어디론가 떠날 계획이었다. 그런데 어느 모텔에서 레이가 자신을 버리고 사라졌다고 생각한 우나는 그를 찾아 나섰다가 결국 경찰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이후 레이는 온갖 비난을 받으며 감옥에서 4년을 보내야 했다. 그는 다시 만난 우나에게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했었다고 말하지만 우나는 그에게 왜 자신을 버리고 떠났냐고 묻는데.

영화 '블랙버드'는 레이와 우나 사이에 있었던 사건에 대해 도덕적 판단을 하지 않는다. 해외 평단은 비교적 호평을 하면서 루니 마라와 벤 멘델슨의 뛰어난 연기가 연극과 다른 강렬함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공장 휴게실에서 레이와 우나가 부딪히는 장면은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팬들 사이에서는 '숨은 보석 같은 작품'이라는 호평과 '소아성애를 합리화한 지루한 드라마'라는 혹평이 엇갈린다.

한편 원래 2인극인 연극 '블랙버드'는 지난 2016년 한국에서도 공연이 이루어졌는데 당시 배우 조재현과 최수빈이 레이와 우나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친 바 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