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홀로코스트 I Survived a Zombie Holocaust, 2014' 좀비영화 현장을 덮친 좀비들

'좀비 홀로코스트'는 가이 픽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뉴질랜드 호러 코미디 영화로, 그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가이 픽든 감독과 주연 배우 할리 네빌은 픽빌 프로덕션을 함께 운영하는 친구 사이로, 그들의 첫 번째 단편 역시 좀비영화였다고 한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

각본가를 지망하는 웨슬리(할리 네빌)는 저예산 좀비영화 '오늘밤 그들이 온다'의 현장에 참여하게 되어 들떠 있다. 비록 맡은 일은 심부름꾼에 불과하지만 현장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수잔(조셀린 크리스찬)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한적한 숲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중 한 배우가 몸이 아픈 바람에 감독은 웨슬리에게 그를 데려다주라고 시킨다. 웨슬리는 그를 마을에 데려가면서도 이미 좀비 바이러스가 그곳을 덮쳤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좀비들의 공격을 경고하는 과학자 역의 배우가 좀비로 변했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메소드 연기라 여기고, 주연배우인 아담(마이크 에드워드)은 좀비가 된 여배우 제시카(리어닌 조한닝크)와 잠자리까지 한다. 이렇게 진짜 좀비들의 출현은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데.

'새벽의 저주'와 '더 오피스'가 만났다는 평을 듣는 '좀비 홀로코스트'에 대해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지만 호불호가 엇갈린다.

컨셉은 그다지 신선하지 않아도 일부 유머는 충분히 웃음을 자아낸다는 의견과 20만 달러 남짓한 예산을 고려하면 대단한 노력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굳이 애써 찾아볼 만한 영화는 아니라거나 또 다른 뉴질랜드 호러 코미디인 '하우스바운드'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가 있다.

한편 웨슬리 역의 할리 네빌은 수잔과의 베드신을 두 번에 걸쳐 찍었는데 제모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첫 번째 촬영 때와 달리 두 번째는 몸에 털이 많이 자라서 장면을 자세히 보면 그 차이가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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