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리미지 Pilgrimage, 2017' 아일랜드 수도사들의 위험한 여정

'필그리미지'는 브렌든 멀다우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아일랜드 중세 시대극 영화로, 아일랜드 서부 해안과 벨기에 아르덴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십자군 전쟁이 진행 중이던 1200년대 초. 아일랜드의 한 수도원에 교황이 보낸 특사 제랄두스 수사(스탠리 웨버)가 당도한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수도원이 보관 중인 성스러운 유물을 로마까지 무사히 가져가는 것이다.

제랄두스가 찾는 유물은 AD 55년 무렵 순교자 매티스의 숨을 거두는 데 사용된 돌로, 교황청은 그 유물의 신비한 힘이 십자군 전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 믿고 있다. 이에 수도원은 초보 수사 디아르무이드(톰 홀랜드)와 '벙어리'로 불리는 평신도(존 번탈)를 함께 보낸다.

제랄두스 일행은 그러나 곧 레이몽(리처드 아미티지)이 이끄는 노르만 군인들과 마주친다. 약탈을 서슴지 않는 그들은 유물에 관심을 보이지만 그 지역에는 그들 프랑스 침략자들을 베고 싶어하는 씨족 사람들도 있다.

'필그리미지'에 대한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잔인한 액션 장면들에 종교가 폭력을 낳는 문제를 다루려는 감독의 의도가 숨어 있다는 의견과 함께 근래에 나온 최고의 아일랜드 영화라는 평가도 있지만 영화가 가진 매력적인 부분들을 하나로 잘 조합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도 있다. 등장인물에 따라 프랑스어, 영어, 이탈리아어, 게일어를 사용해 리얼리티를 높인 것은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

한편 톰 홀랜드와 존 번탈은 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스파이더맨과 퍼니셔의 역을 따내기 위해 각자 영상을 찍어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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