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링 The Towering Inferno, 1974' 제목의 뜻은?

'타워링'은 존 길러민 감독이 연출을 맡은 1974년작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로, 138층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빌딩에서 벌어진 화재 사건을 그리고 있다. '타워링'이라는 우리말 제목은 '우뚝 솟은 불기둥(혹은 불지옥)'을 뜻하는 영어 제목 'The Towering Inferno'에서 앞부분만 따온 것이다.

건축가 더그(폴 뉴먼)는 자신이 설계한 글래스 타워의 개장 축하 파티에 참석차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다. 그런데 규격에 미달하는 전기배선을 사용한 것이 합선으로 이어지고 81층에서 화재가 시작된다. 마이클 대장(스티브 맥퀸)이 이끄는 소방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출하기는 점점 힘들어지는데.

'타워링'은 20세기 폭스 사의 제작자 어윈 알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72년 해양 재난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성공시킨 그는 새로운 재난영화의 컨셉을 찾던 중 리처드 마틴 스턴이 쓴 화재 재난 소설 '더 타워'의 영화화 판권을 워너브러스 사가 손에 넣자 똑같은 컨셉을 가진 소설 '더 글래스 인페르노'의 판권을 사서 협상에 들어갔다. 그 결과 '타워링'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합작한 최초의 영화로 기록되었다.

'타워링'은 1,400만 달러의 제작비로 그 10배에 가까운 약 1억4천만 달러를 벌어들여 1974년에 나온 영화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로저 에벗이 1970년대 중반에 나온 재난영화 가운데 최고라고 평하는 등 평단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제47회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촬영상과 편집상, 그리고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한편 원작 소설들은 1970년대 초 세계 최고층 건물 WTC(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건축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 글래스 타워의 외관은 미니어처와 매트 페인팅 기법을 이용해 촬영했고 실내 장면은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