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만 루테넌트 The Ottoman Lieutenant, 2016' 미국 간호사 헤라 힐마와 터키 장교 미치엘 휘즈먼의 사랑

'오토만 루테넌트'는 조셉 루벤 감독이 연출한 전쟁 로맨스 영화다. 영화의 제목은 '오토만 제국의 중위'라는 뜻으로, 미치엘 휘즈먼이 연기하는 터키인 장교를 가리킨다.

1914년 미국 필라델피아. 박애정신이 투철한 릴리(헤라 힐마)는 상류층 자제임에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다. 병원이 흑인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한 그녀는 기부금을 얻기 위해 미국에 온 주드(조쉬 하트넷)의 강연을 듣게 된다.

주드는 지금의 터키에 해당하는 오토만 제국의 동아나톨리아에서 의료선교를 하고 있는 의사다. 릴리는 주드가 있는 병원에서 일하기로 결심하고 의료품을 실은 트럭과 함께 동아나톨리아로 향한다.

현지에 도착한 릴리를 맞은 안내인은 오토만 제국군 소속의 장교 이스마일(미치엘 휘즈먼)이다. 그는 릴리에게 전쟁이 임박했으니 그곳을 빨리 떠나라고 권하지만 릴리는 병원장 우드럽 박사(벤 킹슬리)의 여성에 대한 편견을 이겨내고 그곳에 자리를 잡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스마일과 릴리는 각각 무슬림과 기독교인임에도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얼마 뒤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무슬림인 터키인들이 기독교도인 아르메니아인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학살이 일어나는데.

'오토만 루테넌트'는 제1차 세계대전과 1915년의 아르메니아인 학살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크리스찬 베일과 오스카 아이삭, 샬롯 르 본 주연의 또 다른 전쟁 로맨스 드라마 '더 프로미스'와 비교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해외 평단은 '오토만 루테넌트'를 대체로 혹평하면서 역사의 교훈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고 로맨스도 생명력을 얻기에는 부족했다고 평했다. 팬들로부터도 부정적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제작비 4천만 달러의 1퍼센트에도 못 미치는 24만여 달러를 벌어들여 흥행에서 대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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