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틀 아워즈 The Little Hours, 2017' 세 명의 수녀와 잘생긴 도망자 데이브 프랭코

'더 리틀 아워즈'는 제프 바에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코미디 영화로, 14세기 이탈리아 작가 지오바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 나오는 셋째 날의 첫 번째 이야기를 각색했다.

알레산드라(알리슨 브리), 제네브라(케이트 미쿠치), 페르난다(오브리 플라자)는 토마소 신부(존 C. 라일리)가 운영하는 수도원의 수녀들이다. 늘 약간의 술기운이 있는 토마소 원장은 숲에서 우연히 마세토(데이브 프랭코)라는 남자를 만난다.

마세토가 다른 남자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도망자 신세임을 알게 된 토마소 원장은 그에게 임시 도피처로 자신의 수도원을 제안한다. 그러면서 정체가 탄로 나지 않도록 귀가 먹고 말도 못 하는 사람처럼 행세할 것을 요구한다.

마세토는 토마소 원장의 말을 듣고 수도원에 들어가 새 정원사로 일하며 지낸다. 그런데 문제는 수녀들이다. 그동안 욕정을 억눌러왔던 그들은 잘생긴 마세토에게 마구 덤벼들기 시작하는데.

'더 리틀 아워즈'는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배경과 의상은 시대극을, 행동과 대사는 현대극을 지향하는 이 영화에 대해 해외 평단은 제프 바에나 감독이 일관성 있는 코미디를 선보인다며 비교적 호평했다. 하지만 팬들은 모든 사람이 좋아할 만한 코미디 영화는 아니라며 취향의 문제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편 제프 바에나 감독은 영화를 전공하던 학창 시절 학점을 채우기 위해 르네상스 시대에 관한 수업을 듣다가 '데카메론'에 대해 알게 되어 매료되었으나 그로부터 18년 뒤에 마침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작에도 참여한 여배우 오브리 플라자는 수녀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카톨릭계 여학교를 다니며 자란 까닭에 수녀 연기를 하게 되어 즐거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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