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조 오일 Lorenzo's Oil, 1992' 치료제를 찾아나선 닉 놀테와 수잔 서랜든

'로렌조 오일'은 '매드 맥스' 시리즈의 조지 밀러 감독이 만든 1992년작 영화로, 아들 로렌조의 희귀병을 고치기 위해 분투한 오거스트와 미카엘라 부부의 실화를 그렸다.

각본은 조지 밀러 감독과 닉 인라이트가 함께 썼는데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을 나온 전직 의사 출신이기도 한 조지 밀러 감독은 정확한 의학지식을 담기 위해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을 위해 일하는 이코노미스트 오거스트(닉 놀테)는 부인 미카엘라(수잔 서랜든), 어린 아들 로렌조(잭 오말리 그린버그)와 함께 인도양의 코모로 제도에 산다.

그런데 오거스트의 가족이 근무지 변경에 따라 미국으로 이사를 간 이후 밝고 활달했던 로렌조가 이상행동을 보인다. 의사들이 내린 진단은 ALD(부신백질이영양증)이라는 희귀병. ALD은 발병 후 6개월 만에 시력과 청력을 잃고 2년 이내에 식물인간이 되는 무서운 병이다.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는 얘기에 낙심한 오거스트와 미카엘라 부부는 관련 서적과 연구 결과를 직접 공부해가며 마침내 올리브 기름과 평지 씨 기름을 섞은 치료제를 개발한다. 의사들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그 치료제는 로렌조의 병이 진행되는 것을 막았고 같은 병에 걸린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준다.

'로렌조 오일'은 제작비 3천만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약 7백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들였으나 해외 평단과 팬들은 '대단히 감동적인 영화', '희망의 승리를 보여준 작품'이라며 많은 호평을 했다. 수상은 못 했지만 제65회 미국 아카데미상 각본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한편 ALD 진단으로 어려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실제 인물 로렌조 오돈은 이후 2008년 30세 생일 다음 날에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 미카엘라 오돈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8년 뒤의 일이다. 어린 로렌조를 연기했던 아역 배우 잭 오말리 그린버그는 이후 배우의 길을 걷지 않고 '포브스' 지에서 편집차장으로 일하는 등 작가와 언론인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