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샤프트, 2000' 인종차별 범죄자 크리스찬 베일을 집요하게 쫓는 사무엘 L. 잭슨

영화 '샤프트'는 '분노의 질주 2', '보이즈 앤 후드'의 존 싱글톤 감독이 연출을 맡은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고든 파크스 감독이 내놓은 1971년작 '샤프트'(아래 두 번째 영상)의 후속편으로 분류된다.

리처드 라운트리가 흑인 탐정 존 샤프트를 연기한 전작은 제작비 50만 달러의 26배에 이르는 1,3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 인기를 바탕으로 1973년에 TV시리즈도 제작되었다.

뉴욕 경찰청의 형사 존 샤프트는 흑인 남자를 때려죽인 인종차별주의자 월터(크리스찬 베일)를 체포하지만, 막강한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아버지 덕분에 월터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스위스로 달아난다.

2년 뒤 샤프트는 미국으로 입국하는 월터를 다시 체포하지만 월터는 이번에도 보석으로 풀려난다. 재판 결과에 분노해 경찰직을 그만둔 샤프트는 사건의 목격자인 다이안(토니 콜렛)을 찾아나선다.

월터는 다이안이 나타나면 재판이 불리할 것을 알고 안면이 있는 마약 조직의 보스 피플스(제프리 라이트)를 찾아가 다이안을 없애달라고 부탁한다. 월터에게 현금을 받기로 한 피플스는 부패 형사 두 명을 매수해 샤프트의 뒤를 쫓게 하는데.

영화 '샤프트'의 흑인 형사 존 샤프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흑인형제들을 돌보면서도 범죄와 타협하지 않아 백인 경찰관들에게도 존경 받는 인물이다. 그는 리처드 라운트리가 연기한 전작의 주인공 존 샤프트와 이름이 같은 조카인데, 리처드 라운트리는 극중에서 그의 삼촌으로 등장한다. 원래 존 싱글톤 감독은 리처드 라운트리의 존 샤프트와 그의 아들 샤프트를 주인공으로 그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영화 '샤프트'는 스토리도 날카롭지 않고 액션도 서스펜스가 부족한 탓에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사무엘 L. 잭슨과 존 싱글톤 감독이 연출 문제를 놓고 현장에서 여러 번 다투었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존 싱글톤 감독은 자메이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속편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흥행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제작이 불발되었다.

한편 극중에서 월터를 위협하고 돌아가던 피플스가 깨진 유리조각에 미끌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은 연출에 따른 것이 아니었지만 재미삼아 그대로 넣었다고 한다. 그리고 전작에서부터 음악을 담당한 이삭 하에스, 고든 파크스 감독, 그리고 존 싱글톤 감독이 카메오로 출연했다고.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