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미 쓰리 타임즈 Kill Me Three Times, 2014' 제목에서 말하는 세 번의 죽음이란?

'킬 미 쓰리 타임즈'는 호주 출신의 크리브 스텐더스 감독이 연출한 블랙 코미디 스릴러다. 미국과 호주의 합작 영화인 이 작품은 아일랜드 출신 시나리오 작가 제임스 맥파랜드가 쓴 첫 번째 장편 각본이기도 하다.

호주 이글즈 네스트 마을. 호텔 주인 잭(칼란 멀베이)은 아내 앨리스(앨리스 브라가)를 늘 의심하고 앨리스는 폭력적이면서 자신을 휘두르려고만 하는 그에게서 벗어나길 원한다.

잭의 여동생이자 치과의사인, 네이슨(설리반 스탭플턴)의 아내 루시(테레사 팔머)는 앨리스의 불륜을 의심하는 잭에게 그녀의 뒷조사를 위해 사립탐정이자 살인청부업자이기도 한 찰리(사이먼 페그)를 소개한다.

하지만 루시는 루시대로 남편의 빚과 가난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앨리스를 죽여 자신의 죽음처럼 꾸미고 보험금을 타내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단 2주간의 촬영만으로 완성되었다는 '킬 미 쓰리 타임즈'는 90년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스타일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세 가지의 내러티브 시점과 중첩된 플래시백으로 플롯을 이끌어 가는데, 시간이 교차하며 순서가 섞여 있는 '셔플 시퀀스' 같은 형식으로 이루어진 서사구조가 복잡해서 그렇지 이야기는 단순하고 반전은 비교적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킬 미 쓰리 타임즈'가 다소 복잡해 보이기만 하는 플롯 형식을 선택한 이유는 다름 아닌 시점과 시간으로 관객을 속이고 거듭되는 반전과 배신을 보여주기 위함이지만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진 못한다. 그렇기에 하나의 독창적 작품이 아닌 아류작으로 머물고 장르적으로도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영화가 되었다.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평가가 많아 보인다. '코엔 형제의 영화 '분노의 저격자'를 생각나게 하지만 그만큼의 서스펜스는 작동하지는 않는다', ''세븐 사이코패스', '마셰티', '파고', '펄프 픽션' 등에서 영감받은 영화', '타란티노 영화의 게으른 답습', '사이먼 페그는 낭비되고 있다', '코미디지만 유머가 없다' '지루하고 뻔한 전개에 바보같은 결말' 같은 비판적 의견이 많지만 '촬영이 아름답다', '진부하지만 뒤틀린 이야기가 재미있다', '재미있는 넌센스 영화', '비평가들에 의해 저평가되었지만 나쁘지 않은 영화', '매끄러운 스릴러' 같은 호평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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