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위크(부시윅) Bushwick, 2017' 안전지대를 찾는 데이브 바티스타와 브리타니 스노우

'부시위크'(부시윅)는 캐리 멀니온과 조나단 밀롯이 공동 연출한 액션 스릴러 영화로, 각본에 참여한 닉 다미시는 '스테이크 랜드' 시리즈의 각본가이자 출연 배우이기도 하다.

대학원에 다니는 루시(브리타니 스노우)는 방학을 이용해 뉴욕 브루클린의 부시윅에 있는 할머니댁에 갈 생각이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몸에 불이 붙은 사람이 출입구에서 뛰어내려오는가 하면 바깥은 총격과 폭발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되어 있다.

친구가 그 자리에서 죽는 것을 본 루시는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갔다가 살인을 저지른 두 괴한에게 쫓기게 된다. 그녀는 무작정 몸을 피해 들어간 집에서 결국 그 두 사람에게 발각되지만 집 주인 스튭(데이브 바티스타)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해병대 출신의 스튭은 할머니댁을 찾아가는 루시와 동행하게 된다. 이후 루시의 언니 벨린다의 집에 침입한 용병의 입을 통해 텍사스 주가 분리 독립을 하기 위해 뉴욕을 침공했음이 드러나는데.

캐리 멀니온과 조나단 밀롯 감독은 2006년에 텍사스 주지사 릭 페리가 농담 삼아 분리 독립에 관한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거기서 영감을 었다고 밝혔는데, 현재 불거진 미국의 정치적 사회적 분열상 탓에 이 '부시위크'(부시윅)의 내용은 시의적절한 문제제기로 읽힌다.

이 영화는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는 롱테이크 촬영 스타일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데 두 감독은 미드 '트루 디텍티브' 시즌1과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한 '칠드런 오브 맨'의 롱테이크에서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원래는 영화 전체를 하나의 컷으로 만들 생각이었다고.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탄탄한 저예산 B급 영화', '세련되진 않았지만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키는 작품'이라는 등의 호평과 '스타일이 스토리를 묻어버렸다',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등의 비판이 엇갈린다.

한편 뉴욕 브루클린의 부시윅은 원래 독일 이민자들이 몰렸던 동네인데 20세기 후반에는 히스패닉계가 주름잡는 우범 지역으로 변했다가 최근에는 예술가와 금융가, IT종사자들이 모여드는 곳이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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