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낮의 유성 ひるなかの流星, Daytime Shooting Star, 2017' 삼각 관계에 처한 나가노 메이의 선택은?

영화 '한낮의 유성'은 멜로 로맨스 드라마로, 야마모리 미카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연재했던 같은 제목의 순정 만화를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4월은 너의 거짓말'의 신조 타케히코 감독이 스크린에 옮겼다.

해외로 전근을 가게 된 부모님 때문에 갑작스럽게 시골에서 도쿄로 상경한 밝고 순진한 여고생 스즈메(나가노 메이). 그녀는 식당을 운영하는 삼촌 유키치(사토 류타)의 가게를 찾다가 그만 탈진해 쓰러지고 만다.

그런 그녀를 구한 사람은 삼촌 가게의 단골 손님인 시시오(미우라 쇼헤이). 알고 보니 시시오는 스즈메가 전학을 간 학교의 담임 선생님이다. 이후 스즈메는 잘생기고 다정다감하기까지 한 시시오를 흠모하게 된다.

한편 스즈메는 자신의 옆자리에 앉는 남학생 마무라(시라하마 아란)와도 친해진다. 여자에게 면역이 없는 마무라는 스즈메와 친한 같은 반 여학생 유유카(야마모토 마이카)의 고백을 거절하는데, 그 이유는 스즈메가 담임인 시시오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낮의 유성'은 선생님과 같은 반 남학생 사이의 삼각 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한 여고생의 서투른 사랑을 그린 청춘 로맨스다. 영화는 진부한 설정의 플롯과 TV 드라마를 보는 듯한 연출 스타일을 캐릭터의 매력으로 메꿔 가는데, 영화 속에서 가장 신선하다고 할 수 있는 결말의 반전도 예측이 힘들진 않다.

원작 만화는 팬들 사이에서 '첫사랑의 바이블'로 불리기도 했다는데, 영화가 던져주는 메시지로만 보자면 로맨스라기보다는 오히려 성장물에 가깝기도 하다. 행간을 읽을 수 있는 소소한 플롯을 삭제하긴 했으나 분량이 긴 연재 만화의 이야기를 영화의 매체성에 맞게 비교적 잘 압축, 각색했다. 다만 주인공들의 이미지가 원작의 예쁜 그림체와 비교하자면 위화감이 생기지만, 배우들이 캐릭터의 매력을 잘 살렸으며 촬영과 로케이션이 아름답다.

일본 팬들은 '한낮의 유성'에 대해 거의 대부분 호평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 '배우들이 귀엽고 캐스팅이 좋다', '지금까지 순정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 중에 최고', '예상을 뒤엎는 이야기가 쿨하다', '현실에는 없는 행복해지는 이야기', '영화 속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오랜만에 보는, 남자가 봐도 가슴 두근두근한 멜로', '첫사랑의 모든 것이 담긴 이야기' 등의 반응들이 있었고 '세세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만화가 더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제목인 '한낮의 유성'은 원작의 초반에서는 스즈메 마음속의 유성과 같은 존재로서 시시오를 의미했다고. 마무라 역의 시라하마 아란은 댄스 보컬 그룹 'GENERATIONS from EXILE TRIBE'의 리더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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