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 Big, 1988' 마음은 아이, 몸은 어른인 톰 행크스

영화 '빅'은 '르네상스 맨', '그들만의 리그', '사랑의 기적'의 페니 마샬 감독이 연출한 1988년작 판타지 코미디다. 촬영은 훗날 '맨 인 블랙' 시리즈를 연출한 배리 소넨펠드가 맡았다.

키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놀이기구를 타지 못한 열세 살 소년 조쉬(데이비드 모스코우)는 오락용 점쟁이 기계 '졸타'에게 동전을 넣고 자신이 커지고 싶다는 소원을 빈다. 기계에서 '소원이 이루어졌다'는 카드가 나오지만 어쩐 일인지 플러그는 내내 빠져 있었다.

다음 날 잠에서 깬 조쉬는 30살의 어른이 된 자신(톰 행크스)을 발견한다. 하지만 졸타 기계는 이미 사라졌고 엄마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친구 빌리의 도움으로 겨우 집을 구한 조쉬는 장난감 회사에 취직하고 소유주 맥밀란 씨의 눈에 띄면서 고속 승진을 한다.

조쉬를 눈여겨본 또 한 사람은 동료 임원인 수잔(엘리자베스 퍼킨스)이다. 조쉬는 자신의 천진한 모습에 이끌린 수잔과 가까워지고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지만 차츰 아이이다움을 잃어가고 절친인 빌리와도 멀어지는데.

영화 '빅' 당시에는 '마법의 이중주', '18 어게인', '14 고잉 온 30' 등 아이와 어른의 몸이 바뀌면서 아이다움과 어른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빅'은 그 중에서도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영화로, 평단으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고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다.

갑자기 어른의 몸을 갖게 된 아이 조쉬 역을 실감 나게 연기한 톰 행크스는 제46회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평론가 스티븐 제이 슈나이더는 이 영화에서 톰 행크스가 보여준 연기가 '포레스트 검프'나 '필라델피아'의 연기보다 더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영화는 극장판의 러닝타임이 104분이지만 DVD에 수록된 확장판은 130분이다. 수잔이 소녀시절로 돌아가 조쉬와 다시 만나는 또 다른 엔딩이 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런 장면을 촬영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래 두 번째는 2013년 '조나단 로스 쇼'에 출연한 톰 행크스가 산드라 블록과 함께 '빅'의 피아노 장면을 재연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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