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산타 2 Bad Santa 2, 2016' 크리스마스엔 진짜 산타가 될까요

'나쁜 산타 2'는 마크 워터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코미디 영화로, 테리 즈위고프 감독이 연출하고 코엔 형제 감독이 원안과 기획에 참여했던 2003년작 '나쁜 산타'(아래 두 번째 영상)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윌리(빌리 밥 손튼)와 마커스(토니 콕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산타와 엘프 복장으로 변장하고 밤에 쇼핑몰을 털고 다닌다. 하지만 알콜중독이자 성중독자인 윌리가 갈수록 문제를 일으키면서 마커스와 갈등을 빚는다. 급기야 마커스는 경찰에 체포되지만 윌리는 순진한 아이 서먼(브렛 켈리) 덕분에 감옥 신세를 면한다.

전편의 사건 이후 윌리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괴로워하다가 자살을 시도하는데 성인이 된 서먼이 때마침 마커스의 소식을 들고 찾아온다. 감옥에서 나온 마커스는 윌리에게 큰 건이 있다면서 금고를 열어줄 것을 요청한다. 알고 보니 그것은 자선기관의 기부금을 훔치는 일로, 윌리가 혐오하는 자신의 어머니 서니(캐시 베이츠)도 함께한다.

윌리는 처음에 그 일을 거절하지만 일이 끝나면 서니를 배제시키자는 마커스의 제안에 마음을 돌이킨다. 그런데 기부금이 들어오기까지 남은 5일 동안 윌리는 우여곡절을 거치며 어머니 서니를 다시 보게 되고 자신을 만나러 시카고까지 찾아온 서먼에게 일종의 가족애를 느끼는데.

2003년작 '나쁜 산타'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올 때 개봉했지만 가족영화가 아니었고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완성도에 있어서는 대체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여러 차례 일정 지연으로 13년 만에 제작된 '나쁜 산타 2'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주요 인물들이 그대로 나오고 온갖 욕과 성적 농담이 난무한다. 하지만 이야기의 완성도보다는 거친 대사와 유머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다보니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흥행 수입도 제작비 2,6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나쁜 산타 2'에서는 수 역의 로렌 그라함이 TV 미니시리즈 '길모어 걸스: 한 해의 스케치'의 스케줄 때문에 빠지고 캐시 베이츠가 윌리의 어머니 서니 역으로, 옥타비아 스펜서가 단역으로 합류해 아카데미상 수상자가 3명이나 출연했다.

한편 전편에서 순진한 뚱보 아이로 출연했던 브렛 켈리는 13년이 지나 어른이 되면서 날씬한 몸매로 바뀌었으나 이 영화를 위해 다시금 살을 찌웠다고 한다. 또 극중 알콜중독자 모임에서 제이슨 역의 크리스토퍼 타이슨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틀니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특수효과가 아닌 실제 틀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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