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 Her, 2013' 호아킨 피닉스와 인공지능 OS 스칼렛 요한슨의 사랑

영화 '그녀'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 '존 말코비치 되기'의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만든 SF 로맨스 드라마다.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혼자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첫 번째 장편영화인 이 작품은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각본상, 제71회 골든 글로브 각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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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의 LA. 아내 캐서린(루니 마라)과 별거 중인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아름다운손편지닷컴'의 대필작가로서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일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외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혼을 앞두고 우울해하던 테오도르는 어느 날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OS를 구입하고 대화 목소리를 여성으로 선택한다. OS는 스스로를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라고 하면서 테오도르의 삶에 깊숙이 들어온다. 테오도르는  급기야 사만다를 향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에 이르는데.

영화 '그녀'는 '올해의 가장 매력적이고 도발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등 해외 평단과 팬들로부터 수많은 찬사를 들었다.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이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은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메시지를 주고받게 해주는 한 웹사이트 때문이었다. 기사를 보고 웹사이트를 찾아간 그는 잠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감탄했다고 한다.

이후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2010년 두 로봇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단편영화 '아임 히어'를 만들었고 '그녀'의 각본을 쓸 때는 우디 앨런 감독의 '범죄와 비행'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 '그녀'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인공지능 OS 사만다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원래 사만다의 목소리 연기는 사만다 모튼이 맡았다. 에이미 아담스가 극중 에이미를 연기한 것처럼 사만다 모튼의 이름에서 인공지능 OS의 이름을 가져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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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촬영을 끝내고 편집에 들어갔을 때에야 사만다 모튼의 목소리가 영화에 맞지 않음을 깨닫고 스칼렛 요한슨을 캐스팅해 다시 녹음을 해야 했다. 사만다 모튼은 작품을 위해 흔쾌히 그것을 수락했고 크레디트에는 협력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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