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리전: 로마군단의 반란 The Lost Legion, 2014' 톰 멕케이의 짝퉁 검투사 영화

'로스트리전: 로마군단의 반란'은 체코와 캐나다의 합작 액션 사극으로, 촬영감독 출신인 다비드 코카와 각본가이자 감독인 페트르 큐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로마제국이 쇠퇴하던 AD 475년. 북로마 파노니아 지방에서는 힘의 공백을 틈 타 여러 부족과 군소 국가들 사이에 치열한 다툼이 벌어진다. 그 시기 북로마 사령관 막시무스(부라이언 카스피)의 아내 우르비나(미쉘 룩스)는 네피스 황제를 몰아내고 자신의 아들 카시우스(올드리치 안톤 보이타)를 황제로 등극시키기 위한 반역의 음모를 세운다.

한편 수에비국의 왕 타라니스(톰 멕케이)는 루기국의 공주 지사(에이리니 카라마놀리)와 결혼한 뒤 두 부족의 안위를 위해 막시무스를 찾아가 동맹을 맺는다. 하지만 우르비나와 그녀의 연인인 아르고스(짐 하이)가 아말스 족으로 위장해 수에비 부족을 공격한다. 그리고 타라니스의 아내 지사를 납치해 수에비국과 전쟁 중인 아말스국의 왕 발레마르에게 바친다.

타라니스는 아내를 구하려고 막시무스에게 지원병을 요청하지만 막시무스는 그의 요청을 오히려 반역으로 간주해 그를 감옥에 가둔다. 그 뒤 우르비나의 아들 카시우스가 타라니스를 찾아와 검투사가 되라고 제안하는데.

'로스트리전: 로마군단의 반란'은 영화 '300', '글라디에이터', '마지막 군단'과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모크버스터' 격이지만 사실상 그보다 더 못한 영화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타이틀 크레디트는 '300'과 유사하고 타라니스의 운명은 '글라디에이터'의 막시무스와 스파르타쿠스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다양한 속도의 슬로모 촬영으로 이루어진 액션 씬도 그런 작품들을 흉내낸다.

하지만 첫 전투 씬을 제외하면 실외 장면은 장소를 설명하는 인서트 외에는 찾아볼 수가 없으며, 거의 대부분이 실내 장면이다. 거기에다 극의 전개는 대부분 대사로만 설명이 이루어지는 연극, 혹은 일일 연속극(soap opera) 같은 방식을 띠고 있어 뒤로 갈수록 드라마가 지루해진다. 극중에서 꾸며진 음모는 명확히 설명이 되지 않는데, 결말도 일련의 사건들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끝이 나버린다. 속편이나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결말이지만 현재 개발 중인 후속편이 실제로 제작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해외 평단과 팬들은 거의 대부분 혹평을 했는데, '볼 가치가 없는 쓰레기', '무가치한 선정적인 장면들만 난무한다', '각본가들을 모두 잘라야 한다. 드라마가 건조하고 굴곡이 없다', '나쁜 각본과 나쁜 연기를 다 갖췄다', '작가에게 흥미로운 음모를 꾸밀 능력이 없다', '이야기가 두서가 없다', '작가는 역사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 로마제국에 관한 더 좋은 영화들이 많다', '로마 군대는 나오지 않는다. 로스트 리전(사라진 군단)은 대체 어디에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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