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서픽션: 악령의 재림 The Crucifixion, 2017' 소피 쿡슨의 엑소시즘 사건 조사

'크루서픽션: 악령의 재림'은 프랑스 출신의 자비에르 젠스 감독이 연출하고 채드 헤이스와 캐리 헤이스 쌍둥이 형제 작가가 각본을 쓴 엑소시즘 공포영화다. 헤이스 형제는 '컨저링', '리핑 - 10개의 재앙', '하우스 오브 왁스' 등의 각본을 쓴 바 있다.

2004년 루마니아. 아델리아 수녀가 악령에 씌였다고 믿은 드미트리 신부는 다른 수녀들의 도움을 받아 엑소시즘 의식을 실행한다. 하지만 아델리아 수녀가 끝내 세상을 떠나면서 드미트리 신부와 그를 도운 수녀들은 살해 혐의로 체포된다.

뉴욕에서 일하는 기자 니콜(소피 쿡슨)은 편집장 필의 허락을 받아 드리트리 신부의 엑소시즘 사건을 취재하러 떠난다. 니콜의 삼촌이기도 한 필은 그녀에게 객관성을 잃지 말고 그녀의 어머니의 죽음과도 연결 짓지도 말라고 주의를 준다.

루마니아에 도착한 니콜은 감옥에 있는 드미트리 신부를 비롯해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 해나간다. 그러던 중 아델리아 수녀의 장례식에서 그녀의 가까운 친구였던 바두바 수녀(브리터니 애쉬워스)를 만나 아델리아 수녀는 사람의 손에 죽은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듣는데.

'크루서픽션: 악령의 재림'은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로, 극중에서는 관련자들의 이름을 바꿨다. 실제 사건은 2005년 루마니아 정교회의 타나쿠 교구에서 있었던 일로서 당시 23살의 마리시카 이리나 코르니치 수녀는 조현병 진단을 받았으나 코로기누 신부는 그녀가 악마에게 붙들렸다고 믿고 퇴마의식을 행했다.

십자가에 묶인 채 며칠을 보낸 마리시카 수녀는 탈수와 산소부족 등으로 사망했고 코로기누 신부와 그를 도운 수녀들은 살해 혐의로 수감되었다. 코로기누 신부는 14년 형을 선고 받았으나 이후 감형되어 2011년에 가석방 되었다고 한다. 영화 제목의 'crucifixion'은 '십자가형'을 뜻한다.

'크루서픽션: 악령의 재림'에 대한 해외 평단과 팬들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공포영화의 서브 장르인 엑소시즘 영화로서 이야기는 별로 새로울 것이 없고 비주얼이 돋보이는 몇몇 장면이 있으나 페이스가 느리고 전체적으로는 스콧 데릭슨 감독이 연출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의 다운그레이드판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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