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은 먼 곳에 있다 Everything Beautiful Is Far Away, 2017'

'아름다운 것은 먼 곳에 있다'는 피트 오스가 각본을 쓰고 안드레아 시송과 함께 연출한 저예산 인디 SF 드라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제작과 촬영, 편집에도 참여했다.

시대와 장소가 불분명한 어느 사막 지대. 러너트(조셉 크로스)는 머리만 남은 로봇 수잔에게 새로 몸체를 만들어 주겠다며 부품을 찾아 돌아다닌다. 어느 날 그는 독이 든 식물을 먹고 쓰러진 롤라(줄리아 가너)를 발견하고 그녀를 살린다.

똑똑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러너트와 달리 롤라는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다. 두 사람은 모두 도시 지역에서 밀려난 인물들이지만 롤라는 신선한 물이 있는 '수정 호수'를 찾아가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이에 러너트도 롤라에게 동화되어 함께 호수를 찾아나서는데.

'아름다운 것은 먼 곳에 있다'는 대부분의 촬영을 캘리포니아의 알고도네스 사구에서 진행하고 배우도 수잔 목소리 역의 질리안 마이어, 낯선 남자 역의 C.S. 리를 포함해 4명밖에 나오지 않는 저예산 작품이다.

해외 평단은 이 영화가 SF 장르로 분류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러너트와 롤라 두 사람의 정서적 모험을 다룬 드라마이며 영화를 오락물로 즐기는 보통의 팬들에게는 어필할 만한 작품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예술로서의 영화를 수용하고 좋아한다 해도 88분의 러닝타임은 비교적 길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촬영과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즐거움을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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