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턴 Paddington, 2014' 말썽곰 벤 위쇼의 '패딩턴1'

'패딩턴'(패딩턴1)은 실사와 CGI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코미디 영화다. 영국 작가 마이클 본드가 펴낸 '패딩턴' 시리즈가 원작인 이 작품은 원작의 열렬한 팬인 폴 킹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런던의 지리학자 몽고메리는 페루의 정글에 갔다가 지능이 뛰어나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새로운 종의 곰들을 만난다. 몇 년 뒤 지진이 일어나자 몽고메리가 만났던 곰들은 목숨을 잃고 그들의 조카 곰만 살아남아 런던으로 향한다.

런던에 도착한 조카 곰(벤 위쇼)은 패딩턴 역에서 매리(샐리 호킨스)와 헨리(휴 보네빌) 부부를 만나 그들의 집에서 하루를 묵게 된다. 삽화가인 매리는 역명을 빌려와 곰에게 패딩턴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매리의 집에서 온갖 사고를 치던 패딩턴은 지리학자 몽고메리를 만나면 새로운 집과 가족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박물관 박제사로 일하는 밀리센트(니콜 키드먼)가 패딩턴의 존재에 대해 알고는 그를 사냥하러 나서는데.

마이클 본드는 1956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패딩턴 역 근처의 한 가게에서 외로워 보이는 테디 베어 인형을 사서 아내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이것이 훗날 '패딩턴' 시리즈가 탄생하게 된 계기라고 한다. 1958년에 나온 '내 이름은 패딩턴'을 시작으로 '패딩턴' 시리즈는 지금까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3,5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영화 '패딩턴'도 이런 원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많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관용과 수용의 메시지를 던지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매력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 덕분에 패딩턴은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부상했다. 또 패딩턴이 좋아하는 오렌지 마말레이드의 인기도 높아져 당시에 레시피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한편 니콜 키드먼은 어렸을 때 자신의 집에 패딩턴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의 패딩턴 팬이며 이 영화에서는 악당인 박제사를 연기했다. 그녀는 박제사라는 직업 때문에 칼 쓰는 법을 따로 배웠으나 어린이 관객들을 위해 그런 장면들은 삭제되었다고. 영화에는 원작자인 마이클 본드가 카메오로 출연했는데 택시를 타고 가는 패딩턴을 향해 유리잔을 들어 보이던 카페 안의 남자가 바로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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