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카 킹 The Polka King, 2017' 잭 블랙의 추락한 아메리칸 드림

'폴카 킹'은 마야 포브스와 월레스 우로다스키가 공동으로 각본과 연출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디미 영화다. 두 사람은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에서 각각 연출자와 제작자로서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주연을 맡은 잭 블랙은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1995년 펜실베이니아 주. 1970년대 폴란드에서 이민을 온 얀 르완(잭 블랙)은 폴카 밴드의 리더로서 아내 말라(제니 슬레이트)와 함께 기념품 가게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예술가의 삶이 대부분 그렇듯이 그 역시 먹고사는 일이 불안정하다.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절친인 마이카(제이슨 슈왈츠먼)까지 밴드를 떠나려 하자 얀은 자신의 팬들에게서 투자를 받기로 결심한다. 노인들이 대부분인 투자자들은 은행이자가 3퍼센트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12퍼센트의 연수익률을 약속하는 그에게 돈을 맡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얀의 투자금 모금이 불법임을 고지한다. 며칠 내로 받은 돈을 전부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처해 절망에 빠진 얀은 오히려 더 많은 투자금을 들고 찾아온 팬들을 보고 그 같은 사기 행각을 지속하게 되는데.

'폴카 킹'은 1941년생 폴란드 이민자 얀 레반도프스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희비극 드라마다. 조슈아 브라운과 존 밀쿠락의 2009년 다큐멘터리 '폴카 킹이 되려던 사나이'(The Man Who Would Be Polka King)에 바탕을 둔 이 영화는 해외 평단으로부터 '픽션보다 기이하고 재미 있는 이야기'라는 등 비교적 호평을 받았으나 얀 르완의 동기가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은 것 등은 약점으로 지적 받았다.

2004년 폰지 사기 혐의로 감옥 신세를 지게 된 얀 레반도프스키는 22개 주에 속한 사람들에게 약 5백만 달러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폴카 킹'의 제작을 돕기 위해 잭 블랙과 스카이프를 통해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영화가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무대 위에 올라 잭 블랙과 함께 폴카 랩을 부르기도 했다(아래 영상). 하지만 일부 비평가와 팬들은 그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염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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