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홀드: 최후의 전사 The stronghold, 2017' 우크라이나에서 온 가족용 모험 판타지 영화

'스트롱홀드: 최후의 전사'는 우크라이나의 가족용 모험 판타지 드라마로, 우크라이나의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볼로디미르 루트키프스키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유리 코발요브 감독이 스크린으로 옮겼다. 유리 코발요브 감독은 연출 외에도 공동으로 각본을 맡았으며 이 작품은 그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기도 하다.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그 트라우마로 고소공포증이 생긴 모범생 비츠코(다닐 카멘스키)는 일식을 관찰하러 친구들과 함께 산에 올랐다가 절벽에 걸쳐진 구름다리를 건너지 못해 놀림감이 된다. 그런데 갑자기 땅이 흔들리면서 비츠코의 곁을 지키던 절친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다.

비츠코가 두려움 때문에 그에게 쉽게 손을 내밀지 못하는 사이, 바위의 틈이 열려 비츠코는 천년 전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정신을 차린 비츠코가 제일 처음 만나게 된 사람은 전설의 영웅으로 알려진 젊은 시절의 올레스코(로만 러스키)다.

'감시탑'이라는 뜻을 가진 제목의 영화 '스트롱홀드: 최후의 전사'는 한 모범생이 과거로 돌아가 믿기 힘든 사건들을 겪고 신화 속 괴물들과도 맞서 싸우면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는 내용으로, '나니아 연대기' 같은 스타일의 가족용 드라마다.

제작비가 불과 2백만 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영화는 준수한 만듦새를 보여주며 CG도 괜찮고 주인공인 아역부터 성인 연기자에 이르기까지 연기도 나쁘지 않다. 특히 비츠코와 올렌카 역의 다닐 카멘스키나 에바 코쇼바는 모두 이 작품이 데뷔작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산이 적은 장르 영화일수록 흔히 볼거리와 디테일이 부족한 편인데, 이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아무래도 어린이 혹은 가족 관객들을 겨냥한 영화이다 보니 주제의식이나 플롯, 표현 방식이 대단히 평이하다. 거기다 스토리도 너무 진부하고 이야기 전개의 페이스마저 느려 아이들도 지루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

'스트롱홀드: 최후의 전사'에 대해 해외 팬들은 '마케도니아의 역사와 신화에 익숙하다면 이해가 더 쉽다',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만 제작 수준이 높은 좋은 영화', '주인공 아역들이 귀여우며 의상도 좋고 즐거운 영화, 가족이 함께 보기를 권한다', '달콤한 모험 이야기, 스토리가 좋다' 등의 호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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