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사랑 Maudie, 2016' 샐리 호킨스의 굴하지 않는 삶

영화 '내 사랑'은 20세기 캐나다에서 가장 사랑받은 민속화가로 알려진 모드 루이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전기적 드라마다. 아일랜드 출신의 에이슬링 월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아일랜드와 캐나다가 합작했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마샬타운. 1903년에 태어난 모드 다울리(샐리 호킨스)는 어린 시절 앓은 류머티즘 관절염 때문에 장애를 안게 되었다. 부모를 여의고 아이다 이모(가브리엘 로즈)와 함께 살고 있던 그녀는 오빠 찰스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집을 팔았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이모를 떠나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다고 믿은 모드는 가정부를 구하는 생선장수 에버렛 루이스(에단 호크)를 찾아가 자신을 받아달라고 부탁한다. 좁디 좁은 에버렛의 집에서 거칠고 퉁명스러운 그의 비위를 맞추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모드는 그곳을 두 사람의 보금자리로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욕 출신의 여자 산드라(캐리 매쳇)가 생선 때문에 에버렛의 집에 찾아왔다가 벽에 그려진 모드의 그림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모드가 그림을 그린 카드를 산드라가 돈을 주고 사겠다고 하자 모드는 그림에 더욱 열중하게 되고 그녀의 그림은 미국 부통령 닉슨이 사려고 할 정도로 유명해지는데.

영화 '내 사랑'에 대해 해외 평단과 팬들은 대부분 호평이다. 특히 샐리 호킨스의 뛰어난 연기는 제52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많은 찬사를 받았고 에단 호크 역시 에버렛을 연기하는 배우가 그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만큼 뛰어났다는 평가다. 아름다운 극중 배경은 캐나다 노바스코샤지만 촬영은 아일랜드와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이루어졌다.

영화는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의 러브 스토리이지만 영어 제목이 그녀의 애칭인 '모디'(Maudie)인 데서 알 수 있듯 그녀의 사랑뿐 아니라 삶과 고통, 행복에 관한 작품이기도 하다. 극중에서도 그려지지만 모드는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결혼생활뿐 아니라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굴하지 않은 강인한 여성이었다.

모드 루이스를 나이브 아트 화가라고도 부르는데 나이브 아트란 미술의 특정한 유파가 아니라 전문적 교육을 받지 못한 작가들의 그림 경향을 일컫는다. 그녀는 1970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림을 놓지 않았으나 에버렛은 비극적이게도 그로부터 9년 뒤 집에 든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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