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들의 졸업백서 Dude, 2018' 루시 헤일의 듀드

'녀석들의 졸업백서'는 올리비아 밀치가 연출을 맡은 그녀의 데뷔작 코미디 영화다. 올리비아 밀치가 직접 각본을 쓴 이 작품은 2013년 기대작 리스트에 올랐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으로 제작되었다.

릴리(루시 헤일), 클로이(캐서린 프레스콧), 밀리아(알렉산드라 쉽), 그리고 레베카(아콰피나)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절친들이다. 특히 릴리는 클로이의 오빠 토마스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토마스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1년이 지난다. 네 친구들은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었으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릴리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친구들 사이의 우정을 이끌고 무도회 준비도 해나간다.

그런데 클로이가 원래 생각했던 대학이 아니라 다른 곳에 지원하려 한다는 것을 알자 릴리는 자신이 친구들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네 친구들이 영원히 함께 있어야 한다는 믿음에 집착하는데.

'녀석들의 졸업백서'는 삶의 아픔과 우정을 둘러싼 고등학생들의 성장 이야기다. 주인공들이 대마초를 나눠 피우는 코미디 영화를 '스토너 필름'이라는 하위 장르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보통은 남자들 여럿이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이 영화는 주인공들이 여자들이고 감독도 여자라는 점이 다르다.

영화는 스토리가 쉽게 예상이 가능하고 릴리를 제외한 캐릭터들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외 평단과 팬들의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잠재력만큼은 비교적 호평을 받은 올리비아 밀치 감독은 올해 개봉하는 여성 케이퍼 무비 '오션스8'에 공동 각본가로 참여하기도 한다.

'오션스8'에는 '녀석들의 졸업백서'에서 레베카 역을 연기한 아콰피나도 출연하는데, 그녀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코미디언이자 래퍼로, 아콰피나는 예명이고 본명은 노라 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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