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벤지 Revenge, 2017' 마틸다 안나 잉그리드 루츠의 페미니즘적 시각의 복수극

영화 '리벤지'는 R등급을 받은 프랑스 액션 스릴러다. 45세의 여성 감독 코랠리 파갯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했으며 그녀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2017년 토론토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섹션과 제21회 탈린 블랙 나이트 영화제 미드나잇 쉬버스 프로그램에서 상영되었다.

젊고 아름답지만 별 다른 직업이 없는 제니퍼(마틸다 안나 잉그리드 루츠)는 은밀한 관계에 있는 프랑스인 백만장자 리처드(케빈 얀센스)를 따라 그의 한적한 별장으로 헬리콥터를 타고 놀러 온다. 그 별장은 주변에 사람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사막 한가운데에 있다.

이튿날, 리처드의 부유한 친구들인 스탠(빈센트 콜롬보)과 디미트리(기욤 부쉐드)가 사냥을 하러 예정보다 하루 일찍 찾아오면서 제니퍼는 원치 않게 그들과 마주친다. 그날 밤, 파티가 열리고 제니퍼에게 마음을 뺏긴 스탠은 다음날 아침 리처드가 잠시 별장을 비운 사이 그녀를 강제로 범하고 만다.

돌아온 리처드는 제니퍼의 편을 들기는커녕 오히려 돈으로 그 일을 무마하려 든다. 제니퍼는 그들을 피해 밖으로 달아나지만 세 남자에게 쫓겨 절벽으로 내몰린다. 리처드는 절벽 끝에 멈춰 선 그녀를 아래로 밀어버리는데.

영화 '리벤지'는 '흉폭'과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떠올리게 하는,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피에 젖은 복수극이다. 남성이 기대하는 범주를 벗어났을 때 여성이 어떤 대접을 받게 되는지를 비판적으로 보여주면서 그에 대한 여주인공의 강력한 저항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줄거리가 단순하고 개연성도 부족하지만 시적인 풍경과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장면, 폭력과 고어 등을 강렬한 색감의 비주얼을 통해 풀어놓는다. 황량한 사막 풍경이 인상적인 이 영화는 모로코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극장 제한 상영 후 미국의 호러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인 '셔더'에서 공개되었다.

해외 평단은 호평이 많았다. ''리벤지'는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틀 안에서 장르적 비유를 잘게 조각내는 한편, 시의적절한 페미니스트적 의견을 덧붙인다', '한결 같은 찬사', '직설적이고 유혈이 낭자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리벤지'는 선정적인 상업성과 페미니즘을 결합하고 있다'라는 평가와 함께 '심오하지 않은 복수는 일부 관객에게 불쾌함을 준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팬들은 호불호가 갈렸으나 호평이 조금 더 많았는데, '공포영화 팬들을 만족시키는 아름다운 비주얼, 충분한 피와 고어, 마틸다 안나 잉그리드 루츠의 강렬한 퍼포먼스', '소름 끼치는 페미니스트 복수극', '시각효과와 특수효과가 훌륭하다', '코랠리 파갯 감독은 재능과 비전이 있다', '독창적이지 않고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은유적이고 환상적인 영화', '괜찮은 B급 그라인드하우스 스타일의 영화', '지루한데다가 과장되고 약점이 많은 영화', ''킬빌'이나 '더티 해리 4-써든 임팩트'가 훨씬 더 훌륭하다', ''네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 훨씬 못 미치는 영화',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쓰레기' 등의 반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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