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암살자의 진짜 회고록 The True Memoirs of an International Assassin, 2016' 킬러로 거듭난 작가 케빈 제임스

'가짜 암살자의 진짜 회고록'은 제프 와드로 감독이 연출한 액션 코미디 영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필름인 이 작품은 2009년 기대작 리스트에 올랐던 제프 모리스의 각본을 스크린에 옮긴 것이다.

소설가 데뷔를 고대하는 회계사 샘(케빈 제임스)은 새로 완성한 작품 '국제적 암살자의 진짜 회고록'이 거듭 퇴짜를 맞자 독립 에이전트인 카일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온라인 출판 계약을 맺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카일리가 흥행을 위해 그 책을 소설이 아닌 논픽션으로 출간하면서 샘은 졸지에 전직 암살자 신분으로 오해 받는다. 책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샘은 TV 인터뷰까지 하게 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이미 때 늦은 후회다.

샘은 모사드 출신의 분석가였던 친구 아모스에게 들은 대로 암살자의 별명을 '고스트'라고 책에 적어놓은 바람에 그를 진짜 고스트라고 믿는 베네수엘라 반군의 수장 엘토르(앤디 가르시아)에게 납치되어 베네수엘라 쿠에토 대통령(킴 코티스)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게 되는데.

'가짜 암살자의 진짜 회고록'은 필립 드 브로카 감독이 연출하고 장-뽈 벨몽도와 재클린 비셋이 주연을 맡은 1973년작 '아카풀코에서 온 사나이'(아래 두 번째 영상)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케빈 제임스가 주연을 맡은 작품답게 원작에 비해 좀 더 가족용 코미디로 성격이 바뀌었다.

자신이 쓴 책 때문에 킬러로 오해 받은 주인공이 실제 암살사건에 휘말려 나중에는 진짜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이야기가 억지스러워 보이지만 장르가 코미디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플롯 상에서 결말까지 계속되는 작은 반전들이 나름대로 소소하게 재미를 준다.

영화가 공개되었을 당시 로튼토마토 지수가 0퍼센트를 기록할 만큼 해외 평단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지만 팬들 중에서는 재미있게 보았다는 반응이 꽤 있는 편이다.

한편 베네수엘라 대통령 암살이 소재로 쓰인 탓에 영화가 공개되었을 때 베네수엘라 팬들이 쿠데타를 선동하는 것 아니냐고 많은 비난을 했다고 한다. 극중에서 대부분의 사건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벌어지지만 실제 촬영은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이루어졌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