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 소리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괴물들의 정체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배우인 존 크래신스키가 기획, 각본, 연출, 그리고 연기를 맡은 SF 공포 스릴러 영화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은 이 작품은 존 크래신스키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존 크래신스키는 브라이언 우즈와 스콧 벡의 원안을 바탕으로 공동 각본을 썼다.

앞을 보지 못하지만 소리만 듣고 생명체를 사냥하는 의문의 괴물들이 갑자기 나타나 세상이 멸망에 이른다. 무엇이든 조그마한 소리라도 냈다가는 즉각 괴물의 공격을 받아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디스토피아적 근미래.

괴물에게 막내 보우(케드 우드워드)를 잃은 농장주 리(존 크래신스키)와 그의 아내 에블린(에밀리 블런트)은 청각 장애가 있는 큰딸 레건(밀리센트 시몬스)과 아들 마커스(노아 주프)를 데리고 뉴잉글랜드에 있는 자신들의 농장에 숨어 살면서 구조를 기다린다.

하지만 혹시나 있을지 모를 생존자들과의 연락은 이루어지지 않고, 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괴물에 대해 연구를 거듭한다. 한편 큰딸 레건은 보우의 죽음을 자책하며 아빠에게 마음의 벽을 쌓고 있다. 에블린이 새 아이의 출산을 앞둔 어느 날, 리와 마커스는 강에 쳐놓은 그물을 뒤져 물고기를 가져오려고 잠시 집을 비우는데.

해외 언론에 나온 정보를 토대로 영화 속 의문점 몇 가지를 추정하자면, 첫째, 날짜 자막에서 알 수 있듯이 막내 보가 죽은 것은 '89'일째 되는 날이고 그 다음 장면은 '472'일째부터 시작되는데, 무덤에 '2016~2020'라고 적혀 있기 때문에 시간적 배경은 가까운 미래인 2021년이다.

둘째, 스크랩된 신문기사에는 '유성이 핵폭탄 같은 위력으로 멕시코에 떨어졌다'라는 제목과 '침략'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이것은 괴물들이 외계에서 온 존재임을 암시한다. 보가 죽을 당시 가족이 가을 복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외계인의 침공은 2020년 상반기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셋째, 괴물들이 생명체를 해치는 이유는 잡아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음이 존재하지 않는 진공 상태인 외계에서 살다가 지구에 와서 듣는 소음이 괴로워서라고 추측된다고 한다. 식료품점의 선반에 '칩' 종류의 과자들만 남아있는 까닭은 포장을 뜯을 때와 먹을 때 너무 큰 소음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청각 장애가 있는 레건이 끼고 있는 장치는 보청기가 아니라 달팽이관 임플란트로서 공기의 진동을 신경 자극으로 바꿔 뇌가 그것을 소리로 인지하게 만드는 장치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에 대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호평이 대부분으로, '잘못된 세상 속에서 자식을 키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그린 우화', '부모의 역할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은유', '이것은 단순히 숙련된 공포영화가 아니라 깨진 가족을 회복시키는 치료 시간의 연장이다', '고전적 플롯에 참신한 설정을 더했다', '매우 독창적으로 장르를 비튼 작품으로서 기술적으로 매끈하고 뛰어나 생생하면서도 무서운 순간들을 선사한다', '놀라울 만큼 가슴이 따뜻해지는 무시무시한 스릴러', '괴물보다 사람에 대해 훨씬 더 할 말이 많은 작품',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싸인' 이후 가장 무섭고 소름끼치는 옥수수밭이 있는 시골 풍경' 등의 평가가 있었다.

한편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2,100만 달러의 제작비로 3억 달러가 훌쩍 넘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파라마운트 영화사는 원래 이 작품을 '클로버필드'의 세계관과 프랜차이즈에 포함시키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을 했었다고 한다.

존 크래신스키와 에밀리 블런트는 실제 부부 사이로 딸 둘을 자녀로 두고 있는데 이 영화가 이들 부부가 함께 출연한 첫 작품이다. 존 크래신스키는 몇 장면에서 모션 캡쳐 수트를 입고 직접 괴물을 연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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